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의 무선 충전 액세서리 '맥세이프(MagSafe)' 충전기에 이어 무선 이어폰 신제품 '비츠 플렉스'를 국내 시장에 곧 출시한다.

4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비츠 플렉스'에 대한 전파인증을 받았다. 애플코리아는 특정소출력 무선기기(무선데이터통신시스템용 무선기기)라는 이름으로 적합성평가를 받았으며, 구체적인 제품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명시된 모델명 A2295는 비츠 플렉스를 가리킨다.

비츠 플렉스는 애플이 '아이폰12'를 공개하며 내놓은 무선 이어폰 신제품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지난 10월 21일 출시했다. 비츠 플렉스는 애플 자회사 비츠의 제품으로 각각의 유닛을 독립적으로 귀에 꽂는 완전 무선 이어폰과 달리 목에 걸치는 형태의 무선 이어폰이다. 양쪽 유닛은 자석처럼 서로 달라붙어 분실 위험을 줄여준다.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형태지만, 비츠 플렉스는 가격을 앞세웠다. 가격은 6만8000원으로 기존 '에어팟'(유선 충전 케이스 모델 19만9000원, 무선 충전 케이스 24만9000원)이나 '에어팟 프로'(32만9000원)보다 저렴하다. 색상은 플레임 블루, 비츠 블랙, 스모크 그레이, 시트러스 옐로우 4종이다.

칩셋은 '에어팟 1세대', '애플워치' 등에 적용된 W1칩이 탑재됐다. 에어팟 2세대, 에어팟 프로 등에 적용된 헤드폰·이어폰 전용 H1 칩보다는 기기 연결 속도, 성능 효율, 지연 시간 등에서 떨어지지만, 실사용에는 크게 문제없는 수준이다. 애플에 따르면 사용 시간은 약 12시간으로, 10분 충전으로 1시간 반 재생이 가능하다.

앞서 애플코리아는 지난 3일 아이폰12 단짝 액세서리 맥세이프(MagSafe) 충전기의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맥세이프 충전기는 자석 방식으로 충전 효율을 높여주는 액세서리다. 아이폰12 무선 충전 코일 주변에 자석을 배치해 위치가 흐트러지면 충전 효율이 낮아지는 치(Qi) 방식 무선 충전의 단점을 보완했다. 하지만 전파인증이 늦어지면서 지난 30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2와 함께 나오지 못했다.

맥세이프 충전기 2종과 비츠 플렉스는 일반적으로 전파인증 후 1개월 이내 제품이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1월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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