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없고 기준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파격 기획.
아무거나 골라잡아 내 맘대로 분석하는 10줄 리뷰.

▲  /촬영=김주리 기자
▲ /촬영=김주리 기자

지난 10월, 일찍이 기획한 어느 에피소드를 위해 기자들이 모였다.

▲  /촬영=김주리 기자
▲ /촬영=김주리 기자

사무실로 배달된 롯데리아 '밀리터리 버거' 세트. 당시 인기를 끌던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월 말 출시됐다.

비공식적으로 '군대리아'라고 불리던 군대 내 버거식을 공식 출시해달라는 요청은 꾸준히 있었다. 그럼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롯데리아가 드디어 공식 상품으로 내놓았지만…

'밀리터리 버거' 출시에 사실상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가짜 사나이' 콘텐츠의 주역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소동은 해당 인물이 참여한 광고 영상을 일제히 삭제하면서 일단락됐다.

▲  여유있는 군필자들과 만드는 법 찾아보고 있는 미필자/촬영=채성오 기자
▲ 여유있는 군필자들과 만드는 법 찾아보고 있는 미필자/촬영=채성오 기자

제조에서 시식, 촬영으로 이어지는 '10줄리뷰' 연재 이후 첫 난관에 봉착했다. 미필자인 기자는 군대리아의 맛을 모른다. 정확히 말하면 군대리아에 들어가는 재료, 제조 방법 등에 대한 것도 이번 에피소드를 위해 물어물어 알게 됐으나 그것도 각 출신 부대마다 설명이 달라서 알게 됐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긴급히 편집국 내 군필자인 기자들을 소집, 어쩌다 보니 군대리아 만들기 대결이 펼쳐졌다.

▲  /촬영=김주리 기자
▲ /촬영=김주리 기자

▲  /촬영=김주리 기자
▲ /촬영=김주리 기자

밀리터리 버거는 두 쌍의 버거 빵, 딸기잼, 불고기 소스, 마카로니 샐러드, 양배추 혹은 양상추와 패티 한 장, 햄 한 장으로 구성돼있다. 구매 시 식판과 비닐장갑, 일회용 포크와 나이프를 함께 준다.

▲  /촬영=채성오 기자
▲ /촬영=채성오 기자

아, 빵 밑에 치즈 있어요.

▲  블로터 구 모 기자/촬영=김주리 기자
▲ 블로터 구 모 기자/촬영=김주리 기자

군대리아 만들기 대회, 참가번호 1번.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공군 출신 구 모 기자. 대회에 임하는 소감은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 나왔다".

▲  블로터 이 모 기자/촬영=김주리 기자
▲ 블로터 이 모 기자/촬영=김주리 기자

참가번호 2번. 냉철한 분석력으로 승부하는, 육군 병장 출신 이 모 기자. 대회에 임하는 소감은 "시간이 남아서".

▲  /촬영=채성오 기자
▲ /촬영=채성오 기자

참가번호 3번. 그냥 김주리 기자…'10줄리뷰' 담당이라.

▲  /촬영=채성오 기자
▲ /촬영=채성오 기자

대회 시작과 동시에 여유로운 미소로 군대리아를 만들기 시작하는 구 모 기자. 여담으로, 대회가 끝난 후 상당한 추억에 잠긴 것으로 보였다는 후문.

▲  /촬영=채성오 기자
▲ /촬영=채성오 기자

스티커 뒤에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은은한 미소가 숨어 있었다.

▲  /촬영=채성오 기자
▲ /촬영=채성오 기자

5분도 채 안 지났을까. 2명의 군필자 기자는 이미 버거를 완성.

▲  /촬영=채성오 기자
▲ /촬영=채성오 기자

자리를 떠났다.

▲  /촬영=채성오 기자
▲ /촬영=채성오 기자

홀로 남아 군대리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필자.

▲  (사진 왼쪽부터) 블로터 김 모 기자, 김 모 기자, 채 모 기자/촬영=김주리 기자
▲ (사진 왼쪽부터) 블로터 김 모 기자, 김 모 기자, 채 모 기자/촬영=김주리 기자

공정성을 위해 군대리아 만들기에 참여하지 않은 3명의 기자를 시식단으로 모셨다. 버거를 완성한 후 식판을 바꾸는 등 블라인드 테스트를 위해 철저한 작업도 펼쳤다.

결과는?…

▲  /촬영=김주리 기자
▲ /촬영=김주리 기자

미필자가 만든 군대리아가 3명의 시식단 모두에게 악평을 받으며 마무리.

'짬'이라는 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담

이분이 정리한 시식 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본 대결에 출전한 군대리아의 점수는 15점 만점을 기준으로 외형과 밸런스, 그리고 맛을 평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번 참가자의 군대리아가 가장 맛있더군요. 기준으로 제시한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1번 참가자의 버거는 12점입니다.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외형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주었죠. 빵 밖으로 은근하게 빠져나온 마카로니의 자태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은근히 느껴지는 뻑뻑한 식감 때문에 밸런스가 조금 아쉽네요.

3번 참가자의 버거. 유일하게 한 자릿수인 9점입니다. 내용물이 제대로 들어있지 않고, 뻑뻑하기까지…자칫 가생이(?)를 먹게 되는 경우, 빵만 먹을 수 있다는 부분이 상당히 치명적이네요.

그랬습니다. ‘내돈내산’. 개인카드 사용.

※'10줄리뷰'는 뒷광고 기사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10줄리뷰'는 건전하고 공정한 쇼핑문화를 지향합니다.
※ 대한민국 국군장병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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