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 블랙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중국 네티즌들이 SNS에 ‘블랙핑크’ 멤버가 아기 판다를 맨손으로 만진 것에 대한 재발 방지와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올렸다. 내용에는 ‘중국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담겼다.

6일 오후 중국의 블랙핑크 팬클럽(리사바, 지수바, 제니바, 로제바)은 트위터에 블랙핑크 멤버들이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두꺼운 화장을 한 채 판다를 만진 것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블랙핑크 중국 팬클럽 리사바 성명서 /트위터 갈무리
▲ 블랙핑크 중국 팬클럽 리사바 성명서 /트위터 갈무리

블랙핑크 중국 팬클럽은 성명서를 통해 “멤버들이 메이크업을 하고 장갑 없이 판다를 안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행동은 판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행동이고 판다 보호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판다는 중국의 희귀 동물이라 방송 후 중국 여론이 나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팬클럽은 “그룹 멤버들이 최근 글로벌 및 중국 브랜드 광고, 잡지 촬영 등의 스케줄을 많이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멤버와 그룹, 잡지, 브랜드 파트너에 안 좋은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 팬클럽은 “YG 측이 이러한 단체 예능 프로그램을 더 세심하게 기획, 선별, 점검해 주기를 바란다”며 “회사는 이번 실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 성명을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  블랙핑크가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촬영한 ‘1일 판다 사육사 체험’ 영상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블랙핑크가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촬영한 ‘1일 판다 사육사 체험’ 영상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와 같은 논란은 4일 블랙핑크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으로 빚어졌다.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은 ‘1일 판다 사육사 체험’ 영상을 촬영했는데 지난 7월 태어난 아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돌보는 내용이었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핑크 멤버가 아기 판다를 맨손으로 만졌다며 발끈했다. 면역력이 약한 판다를 장비 없이 만지면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핑크 멤버 중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2015년 중국 산시성에서 판다 5마리가 개 홍역에 걸려 죽은 과거 사례도 함께 회자됐다. 흥분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핑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버랜드 측은 “본 촬영은 담당 수의사와 사육사의 감독 하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 후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를 접촉했다’는 해시태그가 중국 SNS 웨이보에서 7억 건이 넘는 조회 수를 올릴 정도로 파장은 컸다.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판다 맨손 접촉’은 과거에도 자주 일어난 바 있다. 2016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토론토 동물원에서 개최된 아기 쌍둥이 판다 이름 지어주기 행사에 참석해 맨손으로 판다를 안거나 쓰다듬었지만 논란은 일지 않았다.

▲  벨기에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의 판다 /트위터 갈무리
▲ 벨기에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의 판다 /트위터 갈무리

또한 2019년 11월 벨기에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은 생후 3개월 된 자이언트 판다 쌍둥이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도 사람들이 맨손으로 아기 판다들을 만졌지만 역시 문제 되지 않았다.

▲  2019년 벨기에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서 한 사육사가 언론에 공개된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고 있다. /신화통신 갈무리
▲ 2019년 벨기에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서 한 사육사가 언론에 공개된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만지고 있다. /신화통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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