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등 미국 정보기술(IT)업계 주요 인사들이 축하말을 쏟아냈다.

7일(현지시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들(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는 통합과 공감, 품위가 지나간 시대의 특징이 아니란 걸 보여준다”며 “미국 국민들은 기록적인 투표를 통해 우리의 민주주의가 강하단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부터 아마존을 공격해왔다. 베조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우주개발업체인 ‘블루오리진’ 로켓에 트럼프를 태워 우주로 보내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후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베조스 CEO의 워싱턴포스트 소유권을 비롯해 아마존의 세무기록, 미국 우정국(USPS)과 아마존의 관계 등을 비판해왔다. 아마존은 지난해 말 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사업 입찰경쟁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탈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소송을 제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를 축하한다”며 “새로운 행정부가 의회 양당 지도자와 함께 치솟고 있는 코로나 대유행을 통제하고 빈곤과 기후변화 등의 의제에 대해서도 전세계와 협력해 불평등과 기회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국가로 한 걸음 나아가려면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는 틈새를 좁히기 위한 새로운 다리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로렌 파월 잡스의 트위터 갈무리
▲ |로렌 파월 잡스의 트위터 갈무리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공동창립자이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아내인 프리실라 챈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샌드버그 COO는 “231년 만에 우리는 이민자의 딸이자 흑인이며 남아시아 여성을 차기 부통령으로 맞이한다”며 “오늘은 미국이 다양한 나라를 반영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 날”이라고 전했다. 챈은 “미국의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민자의 딸이자 그녀와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이건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의 많은 소녀들, 특히 유색 인종 소녀들에게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공동창립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아내인 로렌 파월 잡스도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 모든 인류, 그리고 영원히 부서진 유리천장을 축하한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로렌 파월 잡스는 2004년 작가 랄프 월도 에머슨의 이름을 딴 ‘에머슨 콜렉티브’라는 사회변화기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척 로빈슨 시스코 CEO는 트위터에서 “바이든과 해리스의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는 믿음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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