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ler 구글 플레이 갈무리
▲ Parler 구글 플레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실패하면서, 트럼프에 우호적인 SNS ‘팔러(Parler)’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다고 <더 버지>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터타워의 모바일 앱 시장 분석에 따르면 팔러 앱은 미 대선일인 3일부터 8일 사이 총 98만건(구글플레이, 앱스토어 합산)이 다운로드됐으며, 그중 63만6000건이 8일(일요일)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8일은 바이든의 선거 승리가 확정된 기간과도 맞물린다.

팔러는 현재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 캠페인을 비롯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여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더 버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트럼프 제재에 불만을 갖고 최근 며칠간 저명한 보수 성향의 전문가들이 추종자들에게 팔러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폭스뉴스 기고자이자 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댄 봉기노(Dan Bongino)는 최근 “페이크북(페이스북을 비꼬는 표현)이 내 계정을 차단하거든 팔러로 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도 페더럴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사람들은 내가 팔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심화된 트위터와의 갈등으로 자신의 계정이 차단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이번 대선 중 투표와 관련된 가짜뉴스, 오보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트위터는 선거 다음 날까지 16건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제재를 가했다.

반면, 팔러는 혐오 발언과 오보 확산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같은 기준은 일부 보수논객들과 음모론자들이 팔러에 집결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2018년 출시된 팔러는 올해에만 400만명의 사용자를 새로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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