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한 지하상가에서 남녀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영상에서는 남성이 기절한 여성을 휴대전화를 사용해 심하게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10일 부산경찰청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시 13분경 부산 북구 덕천동 덕천지하상가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서로를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

유출된 CCTV 영상 속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자는 동행하던 여성과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갑자기 뺨을 때렸다. 이에 여성은 항의하다 화를 내며 남성을 발로 찼다. 이어지던 여성의 공격을 방어하던 남성은 돌연 여성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  /인터넷에 유출된 부산 덕천지하상가 CCTV 영상
▲ /인터넷에 유출된 부산 덕천지하상가 CCTV 영상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여성이 충격으로 쓰러졌지만 남성은 그대로 몸에 올라타 머리를 휴대전화로 수차례에 걸쳐 내리쳤다. 기절한 듯 여성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남성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발로 차기까지 했다.

이 장면은 상가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담겼고 누군가에 의해 인터넷에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폭행 영상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사건 당일 경찰이 상가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여성은 ‘신고하지 말라’는 의사를 밝혔고 남녀는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상을 검토한 경찰은 사건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무단으로 CCTV 영상을 유포한 이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