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웍스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4월 설립된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AI) 고도화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크라우드소싱 방식 및 전수검수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크라우드소싱은 기업 활동에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채널을 열어주고 기업이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AI 학습에는 일반 기업에서 자체 처리하기 어려운 수준의 방대한 기반 데이터가 요구되며,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이름을 붙이는 ‘라벨링’ 작업이 필요하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를 대중에 중개함으로써 처리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을 제공해 3년간 연평균 27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해왔다. 정부의 ‘데이터 댐’ 전략이 강조된 올해는 1월부터 10월까지 이미 전년도 매출의 260% 이상을 달성한 상태다.

투자 부문에선 네이버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작년 말 시리즈B 유치를 완료해 누적 121억원을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크라우드웍스는 다수 지적재산권 등 높은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유수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군 확보 및 우호적 산업 환경 등에 미루어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IPO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시스템 다각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