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이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8인치 웨이퍼 기반 시스템 반도체 호황을 3분기까지 이어갔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실적은 다소 하향 조정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대 후반으로 전 분기에 준했고, 공장도 여전히 ‘풀가동’ 상태를 유지했다.

DB하이텍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27.93%를 기록했다로 13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31.86%) 대비 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매출은 2406억원으로 전기(2417억원) 대비 거의 비슷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61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71% 낮아졌다. 하반기 급격한 환율 하락과 여름 전력사용량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원가가 1366억원에서 1429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 상태를 보여주는 공장 가동률은 3분기 98.02%(부천공장 99.42% 96.30%)로 지난 2분기 98.07%(부천공장 98.68%, 상우공장 97.32%)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시운전, 정비 등을 감안할 때 98% 수준의 가동률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임을 의미한다.

늘어난 캐파(생산 설비 용량)도 눈에 띈다. 지난 2분기 웨이퍼 기준 12만4000장의 생산량이 12만9000장으로 5000장가량 증가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이 대중화되고 스마트폰의 기능이 상향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전력반도체, 센서 등 8인치 파운드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8인치 시장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견조한 수주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DB하이텍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따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정보는 지난해 있던 것으로, 최근엔 유효하지 않은 내용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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