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C제일은행과 함께 17일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한 OTP(일회용 비밀번호)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 금융 거래 서비스다.

17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서비스는 양자보안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며,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양자보안 기반의 모바일 OTP(6자리 숫자)로 비대면 가입, 계좌 개설, 송금 등 다양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갤럭시A 퀀텀에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탑재됐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 특성을 이용한 암호화 장치로 패턴 분석이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든다. 이번 서비스는 이 양자 난수로 SC제일은행의 모바일 OTP 생성 과정을 암호화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원리다.

양사는 고객들이 비대면 금융 거래를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이번 서비스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금융 산업 내 보안 영역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C제일은행의 올해 월평균 모바일 OTP 발급 건수는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이 지난 5월 22일 출시한 갤럭시A 퀀텀은 약 6개월 만에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A 퀀텀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금융, 인증, 블록체인 분야 전반에 양자 보안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갤럭시A 퀀텀은 양자보안 기반의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을 제공 중이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비대면 채널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거래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안”이라며 “이번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편의와 디지털 혁신은 물론 고객정보 보호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SK텔레콤의 세계적인 양자보안 기술은 이미 고객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다”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모든 IC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양자보안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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