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에 클라우드가 대대적으로 도입되면서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의 보다 쉬운 전환, 편리한 운영에 대한 요구는 매년 커져왔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도 최근 저마다의 클라우드 지원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도 17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향후 자사의 모든 IT 포트폴리오를 서비스형(As a service)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발표했다.

▲  발표자로 나선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사장과 김성준 부사장
▲ 발표자로 나선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사장과 김성준 부사장

단일 클라우드는 기업 운영에 비효율적

지난 10여년간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인식은 비즈니스적 ‘보완’의 의미를 넘어 ‘당연한 것’처럼 변화해왔다. 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운영 편의, 넓어진 확장성 등 클라우드가 주는 혜택은 매년 커져만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인프라이면서도 특정 회사가 온전히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특히 하나의 퍼블릭 클라우드로는 결코 각 기업이 요구하는 섬세한 운영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

또 일부 기업은 비즈니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했는데 IT 시스템 구축 및 설계, 구성, 디버깅 등 마이그레이션에 소모되는 시간으로 인해 오히려 민첩성이 약화되는 역설을 경험하기도 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 대비 퍼블릭 클라우드가 효율적이란 인식 자체는 틀리지 않지만, 무계획한 도입은 오히려 예기치 않은 비용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이에 최근에는 각 요구 사항에 맞춰 가장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개별 워크로드가 실행되도록 IT 자원을 배치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핵심은 일관된 인프라 운영 경험 제공과 동시에 서로 다른 클라우드에서 동작 중인 워크로드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듯한 유연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기왕이면 더 ‘편하게’

델 데크놀로지스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한층 개선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핵심은 방대한 클라우드 생태계 연계와 더불어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As a Service) 솔루션 제공이다.

앞서 델이 분석한 기업과 공공기관이 클라우드에 기대하는 혜택은 크게 △서비스형 제품 이용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쓰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 △강력한 제어권을 가지면서도 단순화된 IT 시스템 △사용자 증감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온디맨드 확장성 △쇼핑하듯 간단한 IT 서비스 구매 △IT 인프라 관리에 신경 쓸 필요 없는 최신 개발환경 보장 등이다.

▲  기업이 클라우드에 원하는 것 (자료=델 테크놀로지스)
▲ 기업이 클라우드에 원하는 것 (자료=델 테크놀로지스)

모든 것은 'as a Service'로, 클라우드 통합 전략 '에이펙스'

지난달 말에 공개된 델 테크놀로지스의 새로운 이니셔티브 ‘에이펙스(APEX)’도 이 같은 기대 사항들을 충족하기 위해 모든 IT 포트폴리오를 통합해 서비스형 클라우드로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다.

고객은 에이펙스 기반으로 클라우드 도입 시 어떤 서비스를 사용할 것인지부터 어떻게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를 직접 세세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델 테크놀로지스 클라우드 콘솔’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단일 인터페이스 내에서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  델 테크놀로지스의 하이브리드 서비스 제공 가치
▲ 델 테크놀로지스의 하이브리드 서비스 제공 가치

또 인터페이스 전반에서 단순함을 강조한다. 서비스형 클라우드 구축은 클릭 몇 번으로, 기타 클라우드 제품과 솔루션은 통합 마켓 플레이스에서 검색 후 솔루션 형태로 주문할 수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프로바이더 에코시스템으로써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미 4200개의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VM웨어와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며 AWS, 구글 클라우드,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네이버, KT 등과도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형 스토리지(Storage as a Service)는 프로젝트 에이펙스를 통해 첫 번째로 공개되는 서비스로, 2021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인 만큼 고객은 클라우드 콘솔 스토지를 통해 서비스를 유연하게 확장, 축소할 수 있으며 종량제 기반으로 사용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4년까지 엣지단의 인프라스트럭처는 75% 이상, 데이터센터의 인프라는 50% 이상이 서비스형 형태로 소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델 입장에서도 이 같은 사업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김성준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부사장은 “프로젝트 에이펙스가 제안하는 단순함의 기반은 전세계에 탄탄한 공급망과 서비스 기반을 갖춘 텔 테크놀로지스만의 강점”이라며 “향후 많은 기업과 조직의 혁신적 변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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