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20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각각 5.4인치, 6.7인치 모델로 이번 아이폰12 4종 중 가장 작고, 큰 제품이다. 이에 아이폰12 시리즈는 다양한 수요층을 끌어들이며 '슈퍼사이클(교체 대주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미니·프로 맥스 모델의 사전 주문량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2'·'아이폰12 프로' 모델보다는 낮았지만, 지난해 '아이폰11'보다는 20% 이상 많았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 따르면 프로 맥스와 미니의 예약 비중은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KT는 미니의 예약 비중이 53%로 프로 맥스(47%)보다 수요가 높았다고 밝혔다. 또 KT는 프로 맥스는 남성 고객이 68%, 여성 고객이 32%, 미니는 여성 고객이 58%, 남성 고객이 42%로 성별 선호도가 갈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6:4 정도 비율로 미니가 여성 고객에게 더 인기 있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 (왼쪽부터)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KT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색상은 미니 모델은 화이트, 프로 맥스는 그래파이트 색상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SK텔레콤은 미니 모델은 마찬가지로 화이트 색상이 인기가 많았지만, 프로 맥스는 퍼시픽블루 선호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물량과 관련해서는 엇갈린 견해가 나온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현재 물량 얘기 나오는 게 아이폰12 프로 쪽 그래파이트 색상 등 일부 인기 모델인데 미니와 프로 맥스는 일단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미니와 프로 맥스는 원래 물량이 적게 들어와서 현재는 괜찮은데 상황에 따라 부족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아이폰12 프로 모델의 경우 지난달 30일 출시 후 인기 색상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  아이폰12 프로 맥스와 아이폰12 프로
▲ 아이폰12 프로 맥스와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미니는 5.4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전체 크기는 4.7인치 ‘아이폰8’, ‘아이폰SE 2세대’보다 작다. 화면 크기를 제외한 전반적인 스펙은 아이폰12(6.1인치)와 같다. 두 모델 모두 1200만 화소 초광각(F2.4, 120도 시야각), 1200만 화소 광각(F1.6)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2배 광학 줌, 최대 5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6.7인치 모델로 6.5인치 수준이었던 전작 아이폰11 프로 맥스보다 화면이 커졌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아이폰12 프로와 동일한 카메라 구성에 더 높은 성능의 망원 카메라를 갖췄다.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F2.2)는 최대 5배 광학 줌, 12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아이폰12 프로와 마찬가지로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F2.4, 120도 시야각)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F1.6) ▲사물의 깊이를 측정하는 라이다 스캐너 등이 탑재됐다.

4종의 아이폰12는 모두 5G를 지원한다. 모든 제품군에 LCD 대신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한편, 잠금화면 터치 불량 문제가 지적됐던 아이폰12 미니의 경우 19일(현지시간) iOS14.2.1 버전을 통해 문제가 수정됐다. 또 아이폰12 시리즈 전반에서 발생하는 깜빡임, 녹색 또는 회색빛 등 일부 조건에서 의도하지 않은 빛이 나오는 문제 역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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