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승리호'가 영화관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했다. 지난달부터 영화계와 콘텐츠업계에서는 '승리호'를 포함한 국내 대형 작품들이 넷플릭스 공개를 논의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사냥의 시간'에 이어 '콜', '차인표', '승리호'까지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지으며 향후 개봉을 앞둔 대작들의 연쇄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2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주연 SF 영화 '승리호'가 전 세계 190개국에 넷플릭스 독점 영화로 공개된다.

▲  영화 승리호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 영화 승리호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 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늑대소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국인 캐릭터가 우주에서 활약하는 최초의 SF 블록버스터다.

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는 승리호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이유로 △코로나19 상황 △콘텐츠 유통에 대한 기존 환경과 디지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 △후속 IP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반 조성 등을 꼽았다. 실제로 승리호는 시리즈 영화, 스핀오프 영상 콘텐츠, 웹툰, 게임 등 IP 확장을 전제로 제작된 영화다.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는 "국내 관객은 물론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이기 위해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승리호를 31개 언어 자막을 적용해 190여개국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현상을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가 해외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승리호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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