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20일 야놀자는 내년 중 IPO를 목표로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가운데 IPO를 추진하는 사례는 야놀자가 처음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128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유치받으며 국내 7호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숙박 중개 플랫폼으로 출발한 야놀자는 국내외 숙박・레저・교통 등 여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슈퍼앱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전략을 필두로 글로벌 호텔관리시스템(PMS) 시장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했다. 현재 오프라인에서는 동남아시아 최대 호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1만개 이상의 객실을 운영 중이며 클라우드 기반 PM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2018년 동남아시아 호텔체인 젠룸스 등을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펜션예약서비스 우리펜션과 국내 최대 호텔레스토랑 예약 앱 데일리호텔을 각각 인수했다. 올해는 카카오톡 기반의 고객 대기 관리 솔루션 기업 나우버스킹에 인수조건부 투자했다. 또,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여행 가이드업체인 트리플의 경영권 인수(M&A)를 전제로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IPO 추진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및 여가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정인 만큼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 및 성공적인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업계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2017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금 600억원을 유치하면서 2022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2018년 상장을 준비하다 중단했으나 지난해 국내외 매출 3000억원 달성과 더불어 야놀자 본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15억8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증시 입성에 재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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