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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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르면 12월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빠른 개발을 추진하는 미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면 24시간 이내에 접종 현장에 보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승인 다음 날인 12월 11일에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앞서 지난 20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미국 FDA에 신청했다. FDA 자문위원회 개최는 12월 10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날 화이자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빠르면 12월 11일에 처음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슬라위 책임자는 “(승인 이후) 미국 전역에서 2000만명의 사람들이 12월에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그 후 매달 3000만명이 접종할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를 볼 때 내년 5월에는 인구의 70%가 면역력을 갖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95%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해당 백신의 3상 시험 참가자 4만여 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2명은 가짜 약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초저온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을 실온에서 보관해 보급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승인 시 의료인이나 노인 등에 우선적으로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25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25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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