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공 IT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앞으로 카카오톡으로 연말정산, 세금 납부, 병무 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 이용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서비스 ‘카카오 i 커넥트톡 AI 챗봇(이하 카카오챗봇)’이 ‘디지털서비스 전문 계약제도’ 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는 디지털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획재정부·조달청이 지난 10월5일 시행한 제도다. 이번 심사위를 통과한 카카오 챗봇은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디지털서비스 전용몰’에 입점하게 된다.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공공기관은 이 전용몰에서 필요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어 한층 빠른 계약과 도입이 가능하다.

카카오 챗봇은 AML(Advanced 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 기존 챗봇보다 뛰어난 문장 인식・이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의 의도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기관 내부에 챗봇 서버를 설치, 카카오톡의 AI엔진을 연동해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없어 도입 편의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추후 공공기관에서 카카오 챗봇 활용 시 카카오톡을 통한 다양한 양방향 대민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내 택배 조회해줘”, “0000 등기번호 조회해줘” 등의 질문으로 배송 상황 확인 및 배송시 요청사항을 전달하거나 요금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 세무 서비스의 경우 카카오톡에 “연말정산 어떻게 해?”, “종합소득세 신고 알려줘” 등을 질문하면 “종부세 납부대상 입니다”, “00일까지 납부하셔야 합니다” 등의 맞춤형 답변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는 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는 “‘카카오 i 커넥트 톡 챗봇’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의 첫 심의 위원회를 통과한 최초의 융합 서비스라는데 의의가 있다” 며 “많은 공공기관들이 더 쉽게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하고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카카오 i 커넥트 톡 챗봇’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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