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물리보안 자회사 ADT캡스와 정보보안 자회사 SK인포섹이 합병한다. SK텔레콤은 양사의 합병으로 융합보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7일 ADT캡스의 모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 홀딩스(LSH)와 SK인포섹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SK인포섹과 LSH가 1차로 연내 합병을 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해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ADT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로 무인경비·무인주차·출입통제 등이 주 사업영역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9130억원을 기록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연간 매출 2700억원을 기록했다. 주 사업영역은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시스템통합) 등이다.

▲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전과 후의 지분구조 비교. (자료=SK텔레콤)
▲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전과 후의 지분구조 비교.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법인을 통해 물리·정보보안 경쟁력에 5G·인공지능(AI)까지 결합해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일반 개인 고객을 위해 가정용 CCTV나 와이파이 해킹 등을 방지하는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와 외부 침입 발생 시 출동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은 사물인터넷(IoT) 센서·지능형 CCTV·생체인식 등을 활용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물리적 외부 침입이나 해킹위험 감지 시 IT시스템을 보호하고 보안인력이 출동하는 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안전 사고 예방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양사의 보안 경쟁력을 기반으로 융합보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캣앤마켓에 따르면 융합보안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39억 달러(약 4조3329억원)에서 오는 2025년 348억 달러(약 38조871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법인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융합보안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하고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상장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을 선보이며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서 관련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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