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뷰]‘팔 아픈’ 원두커피가 귀찮을 때 - LUMI 전동 커피 그라인더

발행일 2020-11-28 08:06:59
캠핑이나 바깥 활동을 떠나기 전, 챙길 만한 필수 장비나 소소한 용품부터, 이게 과연 쓸모가 있을까 싶은 물품까지 모조리 리뷰해보는 <아이템뷰>

<3> LUMI 전동 커피 그라인더 – 손으로 원두를 가는 귀찮음이 싫다면

(픽사베이 제공)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떠났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커피 한 잔의 여유다. 그동안 편리함 때문에 커피믹스를 주로 마셨지만 뭔가 아쉬웠다. 커피믹스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마실 수 있지만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환경에서는 어딘지 부족했다.

좀 더 특별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원두와 그라인더 구입을 고민했다. 집에서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서 나가면 편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의 향이 날아가고 맛이 떨어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즉석에서 원두를 갈고 내리는 것.

보통 이럴 때는 손으로 돌리는 핸드밀 그라인더가 많이 쓰인다. 감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월하다. 하지만 일정량 이상을 갈다 보면 아무래도 힘이 들고 귀찮다. 또한 원두 입자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으면 매번 맛이 달라지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고른 것이 전동식 그라인더였다. 손으로 돌린다는 감성은 없지만 힘들이지 않고 야외에서 갓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 구매할 이유는 충분했다. 검색해보니 제품이 엄청나게 많았다.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기기의 크기, 입자 조절 기능, 전원이 필요 없는 충전식, 자동 멈춤 기능 등을 고려해서 샀다.

휴대용으로 적당한 크기, 5단계 원두 분쇄 기능

(사진=김명상 기자)


LUMI 전동 커피 그라인더(이하 루미 그라인더)는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기기였다. 크게 뚜껑, 본체, 원두 투입구, 유리 컨테이너 등 4단으로 나뉘며 부피는 일반 핸드밀과 비슷한 편이다. 세로 210㎜, 가로 75㎜ 정도로 아주 작지는 않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첫인상은 차분한 느낌이다. 검은색 몸체에 유리병만 보이니 특별히 눈에 띄지 않지만 놓아두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5단계 분쇄도 조절 기능 (사진=김명상 기자)


눈에 띄는 것은 5단계 분쇄도 조절 기능이었다. 레버를 돌리는 것만으로 원두를 다섯 가지 크기로 갈아준다. 원두 입자의 크기는 맛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 입자가 너무 굵으면 뜨거운 물이 원두를 거치는 시간이 짧아서 맛이 밍밍하고, 너무 가늘면 쓴 커피가 나온다. 하지만 루미 그라인더는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크기로 갈아줘서 무척 편리했다.

분쇄도에 따른 입자 크기 (제품 판매처 갈무리)


분쇄는 맷돌 방식으로 이뤄진다. 믹서기처럼 스틸 칼날로 가는 그라인더의 경우 회전과 마찰에 따른 발열이 일어나면서 원두 고유의 향이 사라질 수 있다. 애써 원두커피를 만드는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하지만 루미 그라인더는 맷돌 방식으로 갈아줘서 맛과 향을 유지하는데 좀 더 유리하다.

원두 넣고 버튼만 누르면 OK

(사진=김명상 기자)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원두 투입구에 최대 20g 정도의 원두를 넣고 본체와 결합한 후 화살표를 돌려 분쇄도를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충전 방식이라 전원 연결은 필요 없다. 단, 충전과 동시에 사용이 불가하므로 미리미리 충전해야 한다.

입자 설정에 따라 분쇄 시간은 좀 차이가 나지만 다 갈 때까지 지켜볼 필요는 없다. 오토스탑 기능이 있어서 원두를 모두 갈면 자동으로 기기가 꺼진다.

(사진=김명상 기자)


이렇게 나온 커피 가루를 여과지나 드리퍼 등에 넣고 원하는 만큼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물의 양만 잘 조절하면 카페에 온 듯한 원두커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


기기 충전 방식은 USB-C타입이며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커피 200㎖ 한 잔에 원두 10g 정도가 들어간다고 보면 1회 갈 때마다 2잔을 뽑을 수 있다. 인원이 적다면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다. 캠핑장에서 밤에 4잔 정도의 원두를 갈고 다음 날 다시 켜니 배터리가 4칸 중 3칸이 남아 있었다. 충전의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할 만하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린 휴대용 그라인더

아쉬운 것은 원두를 더 세밀하게 갈 수 없다는 점이다. 전원 연결 방식의 전동 그라인더의 경우 입자 크기 설정이 매우 다양한 것을 생각하면 휴대용이라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 다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분쇄도가 수십 단계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 필요 없으니 합리성 측면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

소음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숙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실제 사용 시 조용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쓰기에는 약간 신경이 쓰였다. 수건이나 고무 받침대 위에 놓고 사용하면 좀 낫지만 전동 방식이라 핸드밀과 달리 약간의 소음은 고려해야 한다.

한 번에 여러 잔의 커피를 추출할 만큼 많은 원두를 분쇄할 수 없는 것도 아쉽다. 2잔 정도를 뽑고 나면 다시 원두를 갈아야 하니 여러 사람이 동시에 커피를 마시기 어렵다. 하지만 원두를 많이 갈 수 있으려면 그만큼 기기 자체가 커지게 되고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이 난제다.

(사진=김명상 기자)


루미 그라인더는 목적이 확실한 제품이다. 가정용보다는 야외용에 특화돼 있고, 소규모의 인원에 더 어울린다. 이를 위해 버릴 것은 버리고 넣을 것은 최대한 구현했다는 느낌이다. 캠핑장이나 산 등에서 풍미 좋은 원두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손으로 가는 것이 귀찮거나 감성보다 효율성을 따지고, 커피믹스 보다 진한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별점 ★★★★☆(4/5)
판매처 온라인쇼핑몰 등
가격 3만2800원 (11월 최저가 기준)

 

※’아이템뷰’는 뒷광고 기사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아이템뷰’는 건전하고 공정한 쇼핑문화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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