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갈무리.)
▲ 니콜라 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갈무리.)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폭락하며 한화그룹에 재차 관심이 쏠린다. 니콜라 투자한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수소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GM은 니콜라의 지분 인수를 포기했으며, 함께 만들기로 했던 픽업트럭 ‘배저’ 생산 계획도 무산됐다.

앞서 GM은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에 배터리 시스템 등의 기술을 제공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르면 당초 계획한 협력 내용이 대폭 축소 수정됐다.

GM이 니콜라 지분 취득을 포기한 배경으로는 니콜라 사기설이 지목된다. 지난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가 ‘니콜라는 사기회사’라는 내용의 리서치를 공개하자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후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하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니콜라 사기설이 제기된 이후부터 국내서는 한화그룹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내세워 니콜라에 투자했다.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 상장 이후 니콜라 주가가 급등했을 당시 한화그룹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례적으로 투자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한 때 지분가치가 16억달러(1조9200억원)까지 오르며 2조원의 잭팟을 터뜨렸다는 보도들이 쏟아졌다. 특히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주요 역할을 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조명하기도 했다.

물론 니콜라 주가가 폭락했지만 한화그룹이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30일 기준 니콜라 주가는 1주당 20.06달러에서 마감했다. 한화그룹은 과거 니콜라 주식을 1주당 4.5달러에 사들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세운 수소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니콜라 투자를 지렛대 삼아 수소 생산, 저장, 충전 등 수소사업 밸류체인 확보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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