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가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상위권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2는 출시 전날 실시한 사전 다운로드로 4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시 후에는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도 3일만에 매출 2위를 기록한 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과 비교해 외형에 많은 변화를 준 대신 세븐나이츠의 캐릭터·전략성·스토리 정체성을 살려 후속작으로 손색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사진=넷마블)
▲ (사진=넷마블)

실제로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의 20년 후 세계를 그리고 있다. 전작의 주요 영웅인 '루디', '아일린', '세인', '연희'가 등장해 기존 이용자도 자연스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작의 화려한 스킬 연출은 실사화 됐을뿐,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옮겨와 이질감 없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아일린의 딸 '렌', 의문의 소녀 '피네' 등 세븐나이츠2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해 스토리 라인을 한층 확대했다. 마지막 세븐나이츠 '루디'를 찾기 위한 '렌' 일행의 여정을 다루면서 텍스트나 일러스트만으로 연출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캐릭터 표정과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실감나는 액션을 위해 체코에 있는 모션 캡쳐 업체와 협업했고, 국내 유명 성우진을 섭외해 스토리 몰입도를 높였다. 스토리는 개발실에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 스토리만 관리하는 팀을 둬 완성도를 높였다.

▲  (사진=넷마블)
▲ (사진=넷마블)

전투 부분은 '강한 캐릭터 성장'에 두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전략'에 중점을 뒀다. 출시 빌드 기준으로 총 46종의 캐릭터는 모두 쓸모 있게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몬스터는 공략법이 각기 존재해 캐릭터 조합 및 진형을 잘 활용해야 한다. 같은 캐릭터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전투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 핵심 게임성은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다양한 콘텐츠에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으로, MMORPG인 세븐나이츠2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있어 기획단계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과감히 전작의 게임성을 이어가는 것을 택했고 그 결과 시장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체 IP 게임의 가능성을 본 넷마블은 내년에도 관련 게임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대규모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도 웨스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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