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관계관리(CRM) 분야 1위 기업 미국 세일즈포스가 기업용 협업 솔루션 기업 '슬랙'을 인수한다.

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더버지 등 주요 IT매체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슬랙을 27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일즈포스 역사상 최대 인수가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 소프트웨어'를, 올해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블로스티'를 각각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슬랙 주주들은 각 슬랙 주식에 대해 현금 26.79 달러와 세일즈포스 보통주 0.0776 주를 받게 된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세일즈포스는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슬랙은 2009년 설립됐으며 현재 시가총액 규모는 약 170억 달러다. 슬랙은 빠르게 성장해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외신들은 슬랙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원격근무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동안 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슬랙은 매출을 낼 수 있는 확실한 수단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의 압력을 극복할 차별화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슬랙의 인수 가능성은 지속 제기됐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튜어트 버터필드(슬랙 CEO)와 그의 팀은 놀라운 에코 시스템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플랫폼 중 하나를 구축했다"며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만들고 모든 사람이 어디서나 디지털 방식으로 작업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는 "슬랙과 세일즈포스는 복잡성 감소, 능력 및 유연성 증가, 궁극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조직 민첩성이라는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가 소프트웨어 역사상 가장 전략적인 조합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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