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AI와 AI, 그리고 사람과 AI 간 협업에 필요한 플랫폼과 아키텍처를 선보이겠습니다”

9일 개최된 티맥스데이 2020 행사에서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티맥스의 다음 비전으로 AI와 클라우드 융합 기반의 협업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초 티맥스오에스의 사명을 티맥스A&C로 바꾸고 AI 및 클라우드 플랫폼 역량 강화를 내세운 티맥스 그룹은 이제 그간의 성과를 통해 기업의 AI & SaaS(서비스형 클라우드)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키노트를 맡은 정성일 티바인컨설팅 사장은 “AI의 등장 이후 기업 내 시스템은 현실을 그대로 복제한 ‘디지털 월드’만으론 부족해졌다”며 “이젠 그 위에서 AI가 예측과 조언까지 해줄 수 있는 ‘하이퍼 월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업은 두 가지 협업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성일 티바인컨설팅(티맥스 컨설팅 계열사) 사장 / 발표 영상 갈무리
▲ 정성일 티바인컨설팅(티맥스 컨설팅 계열사) 사장 / 발표 영상 갈무리

첫째는 AI & 콜라보레이션 커브(Collaboration Curve)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사람과 사람 간 협업 솔루션 사용이 일상화되었듯, AI와 사람도 인지기술 조합을 통해 서로 상호보완적인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나아가 AI와 AI 간 협업을 위한 플랫폼의 필요성도 높아진다.

이 같은 총체적 협업 모델 구현을 위해 티맥스는 자사의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형태로 재설계하고 △하이퍼 비전(Vision) △자연어처리(NLP) △데이터(Data)로 구성된 AI 플랫폼, 이들을 활용한 하이퍼 스페이스 등 모든 응용 서비스를 하나의 하이퍼 클라우드 위에 묶은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시했다.

기술적 측면에선 ‘파이브 모더라이제이션(Five moderaization)’으로 정의했다. 이는 AI와 인간의 협업 강화를 위한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UI/UX △애플리케이션의 가상화 통합 및 서비스화를 의미한다.

이어 황창호 티맥스에이아이 연구본부장이 세 가지 AI 기반 SaaS 플랫폼을 소개했다. 먼저 ‘하이퍼 NLP’는 모든 자연어 처리 기술의 서비스는 챗봇에서 시작된다는 전제 아래, 사용자의 자연어 입력 범주를 넓히고 내부 처리 프로세스에 AI의 개입을 강화한 플랫폼이다.

가령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AI는 질문의 기본 도메인(범주)를 분류한 뒤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아둔 ‘K-DB’에서 답을 도출한다. 또 여기서 찾아진 답이 텍스트 외에도 ‘티맥스 오피스’ 같은 도구로 시각화 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AI는 결과를 표나 차트로 구성해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하이퍼 비전’은 AI를 통해 이미지 및 3D 동영상 데이터를 강화하는 플랫폼이다. 황 본부장은 “비대면 환경 속에서 3D로 가상화된 페르소나는 사람들에게 몰입감과 자연스러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티맥스의 3D 기술은 사람의 모습을 3D로 재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D 이미지를 3D화하거나 아바타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등 적은 정보에서 많은 정보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AI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 데이터’는 대화, 목소리, 시각 정보 등 범용적 특성을 지닌 기업의 데이터를 AI로 정제해 활용 가능성을 높여주는 플랫폼이다. 핵심은 자동화된 머신러닝이다.

AI 관련 지식이 적어도 사용자가 플랫폼에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데이터의 범주를 판단한 뒤, 어떤 머신러닝 모델을 적용하는 게 가장 적합할지 자동으로 선정한다. 이후 도출된 결과물에 대해선 AI가 다시 데이터의 수치적 특성 및 결과물 간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분석 시나리오 기능도 개인화 형태로 서비스된다.

아울러 각 시나리오는 ‘설명 가능한’ 형태로 출력되므로 누구나 자신이 보유한 데이터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게 황 본부장의 설명이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이현욱 티맥스 클라우드 부사장은 시스템을 복잡성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가 대세라지만, 이는 소규모 시스템일 때 해당되며 규모가 커질수록 복잡성이 증가하는 부분이 기업 담당자들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  이현욱 티맥스 클라우드 부사장
▲ 이현욱 티맥스 클라우드 부사장

이어 “티맥스의 새로운 플랫폼은 시스템의 각 단계별 복잡성에 대한 총체적 해결을 명제로 걸고, 이를 공유와 효율의 관점에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공유’는 클라우드 기반의 목표로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가상화·자동화에 방점을 둔 개념이다. 또 효율은 AI 중심의 최적화 및 지능화를 목표로 하며 이 둘을 콜라보레이션함으로써 사용자의 개입 필요를 최소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 부사장은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요소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면 그대로 되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어려운 문제는 인프라로, 최적화는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사용자는 편리한 꽃길만 걸으라. 그 뒤는 티맥스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일까지 진행되는 티맥스데이는 티맥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되며 2일 차에는 이날 소개한 여러 자체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와 사례 설명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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