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양극재 공장 재생에너지로 100% 가동...'EV 친환경' 논란 줄여

발행일 2020-12-13 12:23:35
내년부터 LG화학 중국 양극재 공장이 재생에너지로만 가동된다. 중국 양극재 공장을 돌리는 데 필요한 전력을 현지 친환경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조달한다. LG화학의 이번 결정은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13일 "중국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연간 140기가와트아워(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윤풍신에너지에서 구입해, 자사의 양극재 공장을 돌리는데 활용한다. 140GWh는 3만 가구가 1년 이상 사용하는 전력 규모와 맞먹는다.

LG화학 중국 양극재 공장 전경.(사진=LG화학)


LG화학은 윤풍신에너지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중간 단계 없이 직접 조달한다. LG화학은 중국 내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최초로 PPA(Power Purchase Agreement) 형태로 전력을 조달받는다고 설명했다.

PPA는 전력 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어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받는 형태다. 전력을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는게 장점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중국 양극재 공장은 산업용 전력을 사용할 때보다 연간 1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LG화학은 중국 양극재 공장에 이어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해 공장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구체에서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밸류 체인에 있어 친환경성을 높이려는 의도다. LG화학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구체 및 양극재를 생산하면 90% 이상의 탄소 중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LG화학이 '탄소 중립'에 투자하는 이유는 '전기차의 친환경성' 때문이다. 전기차는 주행 중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전기차 생산과 폐차, 배터리 충전에 필요한 전력까지 '생애 주기'를 고려하면 친환경성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하다.

송한호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2015년 차량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져 봤다. 휘발유와 경유차는 1km를 주행하는데 20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전기차는 전력 생산 등 생애주기를 고려하면 94g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전 비중을 석탄화력발전 39%, 천연가스 23%로 집계한 결과다.

차량 생애주기 고려한 연료별 온실가스 배출량.(자료= 송한호 서울대 교수 연구팀)


미국 매사추세스공대(MIT) 트랜식연구소의 실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소는 생애주기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따졌는데, 대형 전기차가 소형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배기량이 같은 경우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친환경적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절대적으로 친환경적인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결국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높이려면 전기차 핵심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친환경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해야 한다.

LG화학이 중국 양극재 생산공장을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최근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면서 완성차 생산업체들은 부품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친환경성에 대한 논란을 조금이라도 덜라면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부품을 탑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양극재부터 친환경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윤풍신에너지와 PPA를 추진한 건 LG화학이 약속한 탄소중립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를 확보해 선도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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