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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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VPN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컴퓨터 숙련자들이 주로 사용하던 VPN 서비스는 최근 일반인 사이에서도 널리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월 Security.org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8%가 어떤 형태로든 VPN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29%는 무료 VPN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사이언 밀리아노 Top10VPN 연구 책임자는 “무료 VPN이 유료 모델보다 매력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이유는 세 가지다.

(1) 개인정보 수집

VPN의 본래 목적은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밀리아노는 “VPN 서버 비용 충당을 위해 개발사는 인앱 광고 수익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일부 사용자가 선택하는 유료 프리미엄 모델을 제외하면 무료 사용자에게 수익을 창출하려면 개인정보를 수집해 광고에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2) 엉터리 보안

어떤 면에선 당연한 말이지만, 무료 버전은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많은 VPN 앱이 사용자 권한 침입 등과 같은 요소를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장치의 카메라, 마이크, GPS(위치정보) 사용 권한 등이 해당된다. 그는 “이것이 악의적인 의도는 아닐지라도 추후 다른 해커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는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 중국의 불법 VPN 서비스

Top10VPN은 지난 6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료 VPN 앱 중 10개의 소유권이 중국과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문제는 중국이 강력한 개인정보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가란 점과 엄밀히 말해 중국 내에선 VPN 이용도 불법이란 점이다.

밀리아노는 “VPN 사용이 금지된 중국에서 해당 서비스들의 데이터가 어떻게 훼손되지 않고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VPN 서비스 업체에 대한 감시 및 중국 정부에 대한 데이터 공유 의혹 위험 등을 제기하는 대목이다.

VPN(Virtual Private Networks)은 보통 IP 주소 가상화를 통해 특정 사설망에 접속하거나, 같은 원리로 국내 IP 접속이 차단된 해외 사이트에 접근하는 용도로 쓰인다. 일부 VPN은 인터넷 트래픽을 암호화해 외부에서 사용자 활동을 식별하기 어렵도록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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