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해킹 그룹이 미국 정부기관 시스템에 침입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APT29’로 알려진 이 단체는 과거 오마바 행정부 시절에도 미 국무부와 백악관 해킹 전력이 있으며, 영국 사이버안보센터(NCSC)는 지난 여름 이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조직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공격 대상은 재무부, 상부무, 국립통신정보청(NTIA) 등 미국 내 주요 기관으로 특정됐다.

본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는 해커들이 NTIA가 사용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를 통해 침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앞서 NTIA 직원의 이메일이 수개월 간 해커들에게 감시됐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백악관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NSC 대변인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FBI를 비롯한 몇몇 법 집행 기관들도 이번 사건 조사를 시작했지만 어떤 정보가 해킹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이 차기 대통령 당선자인 바이든에게 중대한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며 “대규모 조사가 완료될 때까진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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