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한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나 주차 관리 서비스에도 고도화된 AI 기술이 적용돼 있을 만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  박근한 NHN 기술연구센터장이 'NHN 포워드' 오프닝 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박근한 NHN 기술연구센터장이 'NHN 포워드' 오프닝 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NHN은 "일상적인 AI를 구현해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바둑 AI '한돌', 손금·관상 애플리케이션(앱) '운수도원', 가상 피팅, 주차장 관리 시스템 등 일상 생활에 활용되는 AI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것. 박근한 NHN 기술연구센터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NHN 포워드'에서 '일상 속 AI'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일상 속 AI, 어떻게 시작했나

NHN이 AI 개발을 전사로 확대한 계기는 지난해 연례 기술 컨퍼런스 'NHN 포워드'에서 비롯됐다. 당시 정우진 NHN 대표는 '일상에서의 AI'를 강조하며 생활 전반에 걸친 AI 프로젝트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NHN은 'Small Steps for AI'라는 이벤트를 열고 전사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AI 아이디어들을 취합하기 위한 내부 공모에 나섰다. 그 결과 각 사업에 필요한 아이디어 총 96개가 올라왔고 △서비스 적용 가능 △소요 기간 △현업 참여 등의 기준을 거쳐 다섯 가지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게임의 경우 퍼즐게임 맵 제작 및 난이도 평가에 대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이며,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은 사업자 등록증 인식기와 OMR 답안지 자동채점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구체화 했다.

이 과정에서 AI 전문 조직이나 전문가를 키우고 확보하는 방안 대신 기존 서비스 개발팀과 AI 연구 조직이 협업하는 구조를 형성해 전사 개발자들이 AI에 쉽게 접근하도록 프로그래밍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박 센터장은 "AI기술을 어떤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하여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AI조직과 서비스팀이 같이 협업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런 이벤트를 시작으로 전사 모든 개발자들이 전문 AI 연구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AI 개발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용성 맞춰 진화하는 AI

NHN은 기존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실용성에 주목했다.

박 센터장은 "다양한 응용 기술들을 통해 수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실질적인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NHN AI 기술 연구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NHN은 이미지, 비디오, 음성 AI와 같은 기반 기술들 뿐 아니라 자체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게임 AI, 데이터 분석, 침입감지, 추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한돌은 단순히 잘 두는 바둑 AI를 넘어 다양한 수준의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레벨별 AI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찬스나 기보 분석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바둑 기력 향상을 위한 '티칭(가르침)' 기능까지 다양한 방법의 기술들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관련 기술은 NHN의 장기와 고스톱 게임 AI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스톱 AI는 각 상황별 손 패들의 확률을 수치화 할 수 있고, 상대자가 없을 때 재미있게 대전할 수 있는 로봇 AI 등의 서비스로 확대 가능하다.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컴퓨터 비전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면서 손금·관상을 볼 수 있는 운수도원 모바일 앱을 출시했고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하거나 유명 그림에 본인 사진을 합성해 재미 요소를 높인 기술도 개발에 나섰다.

상품 이미지를 가지고 비슷한 제품을 검색해주거나, 연예인이나 사용자가 입고 있는 옷을 찾아주는 '패션 검색 기능'도 개발해 자사 쇼핑몰 등에 적용한 점도 이색적이다. 온라인 패션 쇼핑을 하면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구입한 옷을 다양한 포즈로 입어볼 수 있는 가상 피팅룸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NHN은 AI 기술을 동영상 연구로 확장하는 방안도 실행중이다. 주차장 관리 시스템에 사용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거나, 주차장에서 이상행동(차량의 흐름을 막는 행위 같은 것들)을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만들고 있다. 매장 내 사용자 동선 및 관심 제품을 분석해 주는 시스템과 방문자 수 카운트 및 시간대별 분석 기능도 개발 중이다.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되면서 원격시험 등에 활용하기 위한 기능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정된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거나 시험 중 일정 범위 이상의 행동을 하는지를 감지하고 통계적으로 보기 위한 기능이다. 현재 NHN은 얼굴인식, 음성합성, 음성인식 등 기반 기술을 모두 클라우드화 해 API 형태로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기능별로 출시할 예정이다.

몇 가지 기능들은 올해 NHN 신입 온라인 시험에도 활용됐고, 원격시험 외에도 보안이 중요한 직원 재택근무에도 활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 (사진=NHN 포워드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 갈무리)

박 센터장은 "최근 집중하는 부분은 AI 플랫폼 개발에 대한 부분"이라며 "데이터 수집부터 GPU 할당, AI 개발, 서비스 배포까지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AI 개발에 있어 반복적인 일을 줄여주고 GPU 활용을 효율화 해 AI 개발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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