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몸집을 키운다. 지난달 인수한 개발 스튜디오 'DMK팩토리'를 흡수합병해 넷마블에프앤씨의 개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15일 넷마블에프앤씨는 '회사합병 결정' 건을 공시했다. 이번 회사합병은 넷마블에프앤씨가 DMK팩토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넷마블에프앤씨와 DMK팩토리가 각각 1.0000000대1.6094856이다. 양사의 합병기일은 내년 1월 29일이다.

올 들어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한 자회사 합병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넷마블은 당시 개발 자회사 '포플랫'과 '퍼니파우'를 합병해 신설법인 '넷마블펀'을 설립했다. 퍼니파우는 한국과 일본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개발한 역량을 바탕으로 포플랫 개발 인력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이후 넷마블펀은 퍼니파우를 이끌던 서우원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하며 개발 조직을 재정비했다. 지난 9월에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개발사인 '넷마블체리'까지 흡수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넷마블펀의 'F'와 넷마블체리의 'C'를 결합한 넷마블에프앤씨로 사명을 바꾼 지 약 한 달만에 신규 개발사 DMK팩토리를 흡수 합병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  (사진=DMK팩토리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DMK팩토리 홈페이지 갈무리)

DMK팩토리는 2016년 출시한 수집형 모바일 RPG '크리스탈 하츠'를 개발한 기업이다. 크리스탈 하츠는 약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크리스탈 하츠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못한 점이 리스크로 남았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DMK팩토리의 크리스탈 하츠 지식재산권(IP) 잠재력을 높이 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DMK팩토리가 자체 개발한 IP인 만큼 신규 수익원 창출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수집형 RPG에 대한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넷마블에프엔씨에 DMK팩토리 개발 인력이 합류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난달 인수한 개발사를 한 달여 만에 흡수 합병한 것은 신작 개발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달 10일, 약 200억원에 DMK팩토리를 인수했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에프앤씨는 수집형 모바일 게임 '골든브로스(Golden Bros)'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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