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몸집을 키운다. 지난달 인수한 개발 스튜디오 'DMK팩토리'를 흡수합병해 넷마블에프앤씨의 개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15일 넷마블에프앤씨는 '회사합병 결정' 건을 공시했다. 이번 회사합병은 넷마블에프앤씨가 DMK팩토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넷마블에프앤씨와 DMK팩토리가 각각 1.0000000대1.6094856이다. 양사의 합병기일은 내년 1월 29일이다.
올 들어 넷마블은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한 자회사 합병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넷마블은 당시 개발 자회사 '포플랫'과 '퍼니파우'를 합병해 신설법인 '넷마블펀'을 설립했다. 퍼니파우는 한국과 일본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개발한 역량을 바탕으로 포플랫 개발 인력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이후 넷마블펀은 퍼니파우를 이끌던 서우원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하며 개발 조직을 재정비했다. 지난 9월에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개발사인 '넷마블체리'까지 흡수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넷마블펀의 'F'와 넷마블체리의 'C'를 결합한 넷마블에프앤씨로 사명을 바꾼 지 약 한 달만에 신규 개발사 DMK팩토리를 흡수 합병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DMK팩토리는 2016년 출시한 수집형 모바일 RPG '크리스탈 하츠'를 개발한 기업이다. 크리스탈 하츠는 약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크리스탈 하츠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못한 점이 리스크로 남았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DMK팩토리의 크리스탈 하츠 지식재산권(IP) 잠재력을 높이 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DMK팩토리가 자체 개발한 IP인 만큼 신규 수익원 창출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 수집형 RPG에 대한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넷마블에프엔씨에 DMK팩토리 개발 인력이 합류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업계에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난달 인수한 개발사를 한 달여 만에 흡수 합병한 것은 신작 개발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달 10일, 약 200억원에 DMK팩토리를 인수했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넷마블에프앤씨는 수집형 모바일 게임 '골든브로스(Golden Bros)'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