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사진=회사 브로슈어
▲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사진=회사 브로슈어

금호리조트 인수에 나선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금호석유화학, 브이아이금융투자, 화인자산운용, 라인건설의 관계사인 동양이지이노텍, 칸서스자산운용 등 5곳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 매각 주간사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은 금호리조트 인수를 위한 숏리스트에 이들 5개사를 선정했다.

앞서 지난 9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총 6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 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10곳에 달했지만 KT, 호반건설, 대명소노그룹 등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끝내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리조트 매각 측은 이번주 중으로 숏리스트 후보들에게 한 달 간의 실사 기회를 부여하고, 내년 초께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금호리조트의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지분율 48.8%)를 포함한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 등이 보유한 지분 전체다. 통영·화순 등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중국 웨이하이포트호텔&리조트 등의 자산이 대상이다.

이 중에서도 매각의 핵심은 단연 아시아나CC(아시아나컨트리클럽)다. 아시아나CC는 1홀당 올해 골프장 M&A 평균 가격인 75억원을 적용할 경우 36홀, 2700억원에 달한다.

여기서 골프장 예수보증금(회원권부채)인 1300억원 가량을 빼면 아시아나CC의 에쿼티밸류(Equity Value)는 1400억원이다. 아시아나CC 내부에 있는 금호아시아나인재개발원은 금호리조트 소유가 아닌, 아시아나항공 소유여서 매각에서 제외된다. 매각측은 금호아시아나인재개발원 인근 부지를 고급 리조트와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매각 측은 금호리조트 매각 가격으로  3000억~4000억원의 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숏리스트들은 아시아나CC를 포함한 금호리조트의 수익성과 부채 규모 등을 염두해 가치 산정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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