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가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향후 콘텐츠 및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와 콘텐츠 추천 및 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운영 중인 왓챠는 총 360억원 규모로 시리즈D 투자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90억원 규모로 1차 투자가 진행된 데 이어, 예정됐던 170억원 규모의 2차 투자금 납입도 모두 완료돼 총 누적 투자액 590억원을 돌파했다.

추가로 참여한 투자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 LSS 프라이빗에쿼티, 카카오벤처스로 7월에 공개됐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을 포함해 총 10개사가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2012년 왓챠의 시드 투자사였던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네오플럭스 등 4개사가 재투자에 나섰다.

카카오벤처스 김기준 부사장은 "아무 기반이 없던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데이터와 기술력, 운영 노하우만을 가지고 주요 OTT 플랫폼으로 성장한 기업은 오직 왓챠뿐"이라며 "이 같은 왓챠의 성장 전략은 향후 글로벌화된 경쟁 환경에서도 대기업들이 쉽게 모방하기 힘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2012년 첫 투자에 이은 재투자 이유를 전했다.

시리즈D를 마무리한 왓챠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한편, 왓챠만의 독점 콘텐츠를 강화하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선다.

앞서 왓챠는 지난 10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기드소프트’를 인수했다. 인코딩부터 최종 감상까지 동영상 스트리밍 전 단계에서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했던 기드소프트를 인수한 왓챠는 구글과 넷플릭스 외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HDR10+ 등 최신 영상 및 음향 기술을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왓챠 박태훈 대표는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 공급과 시청 환경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2년 영화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로 출발한 왓챠는 2016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766만 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8만편 가량의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예능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