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카 상상도
▲ 애플카 상상도

애플이 오랜 시간 준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량이 2021년 3분기 중 공개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당초 2023년 이후로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보다 2년 이상 빠른 것이다.

맥루머스는 20일(현지시간) 대만의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를 인용한 기사에서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 ‘애플카’(가칭)가 내년 3분기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제조업체의 관계자들은 이르면 애플이 내년 2분기 중 애플카의 부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애플이 캘리포니아에서 수십 대의 프로토타입(기본형) 차량을 은밀히 테스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여러 차례 나왔다. 애플은 2017년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차량등록국(DMV)으로부터 자율주행차량 시험 주행 허가증을 취득했으며, 당시 라이다(LiDAR) 장비를 장착한 렉서스 SUV가 도로에 나타난 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와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인공지능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설계는 애플이, 생산은 TSMC가 담당한다.

아울러 애플이 칩 이외에 자동차 전자제품 공급업체와 ‘예비 협력 협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알려졌다. 애플이 요구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고 가격이나 기타 세부 사항을 요청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자동차 전자제품 부품업체들은 애플카가 테슬라 모델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업체가 몇 년 전부터 신차를 발표한다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할 때, 공개 시기와 출시 시기는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이 개발하는 것이 완성형 애플카인지 자율주행 시스템인지는 확실치 않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자체 자동차인 애플카를 만드는 것보다 자율주행차 칩 개발을 통해 다른 완성차 업체에 애플의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섰다. 내부 의견 충돌로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016년 인력을 정리하고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틀었으나 애플이 2018년 더그필드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전문가를 연이어 스카우트하면서 애플카 제작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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