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저 솔루션사의 위성통신 안테나 항공기에 장착돼 교신하는 이미지.(사진=한화시스템)
▲ 페이저 솔루션사의 위성통신 안테나 항공기에 장착돼 교신하는 이미지.(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저궤도 인공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 지난 6월 안테나 기술업체 페이저솔루션(Phasor Solution. Ltd)를 인수한 데 이어 ‘카이메타’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은 5G·LTE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 기반의 사업으로, 한화시스템이 기존 보유한 레이다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위성통신 안테나사업 회사 카이메타(Kymeta Corporation) 지분 9.11%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취득주식수는 4300만4587주로 총 332억원이 투입된다.

공시에 따르면 카이메타는 해상, 육상, 국방 및 공용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한화시스템은 이번 카이메타 지분 취득의 목적을 “저궤도 위성안테나 시장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지난 6월 영국의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며 위성안테나 사업에 뛰어들었다. 페이저솔루션은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연구개발 전문 회사다. 해상·육상·항공기 내에서 고속통신을 가능케 하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lectronically Steerable Antenna, ESA) 시스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당시 코로나19 탓에 경영난을 겪어 파산절차를 밟고 있던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시스템의 사업 특성상 비교적 코로나19 충격이 적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게 도움이 됐다.

저궤도 인공위성 통신 사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스페이스X 등도 기지국이 필요 없는 위성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페이저솔루션 인수를 통해 전문인력, 기술, 지적재산권, 테스트장비 등의 원천기술도 함께 확보한 바 있다.

특히 향후 자율주행차 텔레메틱스(차량용 무선 인터넷 서비스) 기술과의 접목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시스템이 페이저솔루션을 인수하며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위성통신 안테나 관련 시장규모는 2026년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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