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가 곧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코리아가 제품의 전파인증을 완료하면서 공식 출시가 가시화된 상태다. 해외에서 품절 사태를 빚은 인기가 국내에서도 재연될지도 주목된다.

▲  (국립전파연구원 갈무리)
▲ (국립전파연구원 갈무리)

29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에어팟 맥스의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애플코리아는 특정소출력 무선기기(무선데이터통신시스템용 무선기기)라는 이름으로 에어팟 맥스의 적합성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명은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명시된 모델명 A2096은 에어팟 맥스를 가리킨다.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전파인증이 완료되면 1개월 이내에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애플코리아의 공식 제품을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에어팟 맥스의 국내 흥행 성적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해외 사례를 참고했을 때 국내에서도 예약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구매희망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이 늦을수록 제품 수령일도 늦춰지기 때문에 접수 당일 '광클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  에어팟 맥스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 에어팟 맥스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일부 국가에서는 에어팟 맥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배송 대기 기간이 길게 잡히고 있다. 미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 바로 주문해도 배송까지 8~10주가 걸린다고 안내 중이다. 발매 초기의 12~14주에 비해 기간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베이(ebay) 등에서는 일부 리셀러가 빠른 배송을 조건으로 공식 판매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제품을 올려놓은 모습도 보인다. 700~800달러 선에 내놓은 매물이 많고 최대 1300달러에 판매 중인 리셀러도 있다. 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아서 배송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이들의 선택을 노린 것이다.

▲  (이베이 갈무리)
▲ (이베이 갈무리)

빠른 배송을 위해 원하는 글자를 에어팟 맥스에 새겨주는 ‘무료 각인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팁이 해외에서 공유된 바 있다. 애플이 각인된 제품을 선택하는 사용자를 위해 별도의 재고를 확보했다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같은 방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각인된 제품의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한지도 확실치 않다.

현재 많은 매체는 에어팟 맥스의 성능에 대해 다양한 리뷰를 내놓은 상태다. IT전문매체 더 버지의 경우 “소니 헤드폰보다 훨씬 더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제공하며, 최대 볼륨에서도 왜곡이 전혀 없다”면서 “다른 하이엔드 헤드폰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사운드를 보장한다”고 호평했다. CNN은 비싼 가격이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면서도 “소니 제품과 비교할 경우 노이즈 캔슬링은 에어팟 맥스가 확실한 승자”라면서 “이 모드를 사용하면 헤드폰을 전혀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의 첫 번째 무선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는 초당 90억 회의 연산이 가능한 H1 칩을 탑재했고 맞춤형 어쿠스틱 디자인, 적응형 EQ,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공간 음향 기능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71만9000원이며, 공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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