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테크체인저]⑦스피커로 경험한 AI…우리 일상 어떻게 바꿀까

발행일 2021-01-02 09:42:27
인류가 이동하는데 있어 획기적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해준 영국 조지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 사람들이 PC를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 운영체제(OS) '윈도', 이동하며 전화기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이러한 기기와 기술들은 모두 인류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았다. 과거부터 이어진 기업들의 새로운 기술 및 기기는 인류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며 새로운 일상을 선사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2021년, 어떤 기업·기술·기기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까? <블로터>가 '오픈서베이'와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1년 우리의 일상을 바꿀 기업·기술·기기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자료=오픈서베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2021년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기술·기기로 AI(인공지능)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1000명 중 564명으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기술·기기로 선택받아 <블로터>가 선정한 '2021 테크체인저(Tech Changer)' 기술·기기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637명으로부터 선택받은 자율주행이다. AI는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와 학습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주로 접하고 있는 AI로는 스마트폰과 AI 스피커에 탑재된 AI 음성비서가 꼽힌다. 응답자들은 일상에서 주로 음성비서 기능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편리함을 느껴 2021년에도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AI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는 AI 플랫폼 '빅스비'가, 애플의 스마트폰에는 '시리'가 탑재됐다. AI 스피커는 구글의 '구글홈', 삼성전자의 '갤럭시 홈', 네이버의 '프렌즈',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SK텔레콤의 '누구', KT의 IPTV 셋톱박스 '기가지니'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협업하며 프렌즈에 자사의 IPTV 연동 등의 기능을 더해 '우리집 AI' 스피커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주로 스마트폰과 AI 스피커의 음성비서 기능을 통해 △뉴스 △음악 △날씨 △교통 △주가 등의 정보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AI 스피커가 TV·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가전들과 연결되면서 스마트홈의 중심 역할을 하는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홈이란 가전과 전기·가스·수도 등 에너지 소비 장치, 보안기기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홈은 단순히 기기들을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외출·귀가·취침 등의 상황에 맞게 집안의 각종 장치를 스스로 제어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AI는 일상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제조사들이 자사의 공장에 적용 중인 스마트팩토리에는 AI가 필수 요소다. AI는 공장의 생산시설에 부착된 센서들로부터 발생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선제 점검이 필요한 설비 부분을 알려주거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상황과 신호체계, 보행자 등을 인식해 도로를 달리게 하는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AI는 필수적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각종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AI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동되기 때문이다. AI는 의료분야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AI는 일부 대형병원에서 환자들의 진료 기록과 각종 의학 논문을 기반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일부 쇼핑몰이나 음식점에 도입된 안내 로봇에도 AI가 적용돼 기존에 사람이 하던 간단한 안내나 서빙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AI의 일상으로의 침투는 2021년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먼저 AI 스피커에 도입된 AI 플랫폼이 고도화되면서 사람과의 대화의 영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 스피커는 날씨와 뉴스 등 간단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하지만 AI가 방대한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이어가면 보다 다양한 일상적 대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AI 스피커가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에서 대화의 상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대화형 챗봇의 도입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각 기업들은 자사의 고객센터에 챗봇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평일 업무시간에만 가능했던 고객센터의 간단한 문의사항은 AI로 인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해진 사례도 나왔다. 현재는 간단한 문의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지만 AI의 고도화로 상담 가능한 분야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한 시간대에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의료분야에서 AI의 활용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부 의료기관들은 AI를 의료 연구 분야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12개 병원들은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감염병에 대한 의료영상 및 임상데이터를 수집해 감염병 관련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로 감염병에 대한 정밀한 예측 시스템이 개발되면 일반 소비자들에게 미리 감염병 정보를 알려주거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AI 스피커 '누구'를 IPTV와 연동해 활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재는 AI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용어가 됐지만 AI라는 용어의 태동 시점을 살펴보면 지난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I라는 용어는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마빈 민스키, 존 맥카시 등의 교수들이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간의 사고 능력과 유사한 능력을 갖춘 AI를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AI는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며 정교화되는데 당시에는 데이터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또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의 능력도 모자랐다.

지지부진하던 AI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환기를 맞았다. 인터넷에 다양한 정보들이 축적되면서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가 증가했다. AI가 학습할 데이터의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IBM이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며 AI의 빅데이터 학습을 지원할 하드웨어 역량도 발전했다. 구글은 2014년 영국의 AI 기업 딥마인드를 인수하며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2016년에 펼쳐진 딥마인드의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AI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국내·외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AI 플랫폼과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았다. 구글은 자체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자사의 서비스 및 각종 기기에 탑재했으며 애플도 '시리'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탑재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알렉사'를 각종 가전에 도입했으며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내세웠다.

AI 관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에게는 AI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역량이 됐다. <블로터>가 선정한 '2021 테크체인저(Tech Changer)' 기업 상위 10곳에도 삼성전자(1위), 카카오(3위), LG전자(4위), 구글(5위), 애플(6위), 네이버(7위), SK텔레콤(9위) 등 AI 관련 기기나 서비스를 선보인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일반 소비자들도 앞으로의 일상에서 AI는 없어서는 안될 기술의 일부로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전체 설문에 대한 자세한 결과는 [☞오픈서베이 결과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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