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경기도 평택 P2공장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경기도 평택 P2공장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삼성전자 평택2공장(P2)를 선택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를 만들던 이곳에서 파운드리를 생산하는 데 따른 행보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에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이재용 부회장이 P2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P2는 지난해까지 D램과 차세대 V낸드 등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해왔다. 올해는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기 위해 파운드리 생산장비를 반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P2가 ‘첨단 복합 생산 라인’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  이재용(가운데) 부회장이 P2공장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이재용(가운데) 부회장이 P2공장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물들도 눈에 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경영인들을 포함해 핵심 협력사인 원익IPS, 피에스케이,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임원들도 참여했다. 초미세공정인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ASML의 한국지사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전략 점검 회의를 갖고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과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EUV 전용 라인을 점검한 뒤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라며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  (자료=삼성전자 공시)
▲ (자료=삼성전자 공시)

삼성전자의 초미세공정 파운드리 생산설비 구축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에 등극’을 위해 무려 133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시스템반도체에서 12조6406억원을 벌었다. 매년 시스템반도체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했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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