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양원용 KB 국민은행 MVNO사업단장,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이 지난 2020년 10월27일 서울 서대문구 KB국민은행에서 열린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홈페이지)
▲ (왼쪽부터) 양원용 KB 국민은행 MVNO사업단장,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이 지난 2020년 10월27일 서울 서대문구 KB국민은행에서 열린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홈페이지)

SK텔레콤이 3만원대 5G 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들은 SK텔레콤이 해당 요금제를 조속히 자신들에게도 도매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이하 알뜰통신협회)는 6일 "기존 알뜰폰보다 낮은 요금으로 판매하겠다는 SKT의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요금을 인하한 새 요금제를 알뜰폰도 판매할 수 있도록 도매제공시기와 도매대가를 조속히 정해달라"고 촉구했다.

SKT는 최근 월 3만원 후반대에 데이터 9기가바이트(GB)를, 월 5만원대에 150GB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신고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가 이를 승인하면 9GB를 제공하는 3만원대 5G요금제가 출시될 전망이다.

알뜰통신협회는 SKT가 신고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알뜰폰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매년 과기정통부와 망제공의무사업자인 SKT가 알뜰폰 도매대가에 대한 협상을 벌인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 협상에서 정해진 도매대가와 비율에 따라 이통사에게 도매대가를 지급한다. 이번 알뜰통신협회의 요구는 SKT가 새로운 5G 온라인 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한 만큼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 요금제들을 판매할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와 SKT가 빠르게 협상에 나서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알뜰통신협회 관계자는 "통신요금을 인하하는 온라인 요금제에 공감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도 비슷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장하고 통신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신규 상품에 대한 도매제공 원칙을 조속히 정립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알뜰폰 가입자들은 증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899만9447명으로 90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10월 대비 1만7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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