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지난해 말 기준 아프리카 지역에서 1700개 이상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아프리카 1위 호텔 디지털 마케팅 기업 호텔온라인(HotelOnlin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4개월 만이다.
아프리카로 간 야놀자...왜?
야놀자는 숙박·레저 등 여가 플랫폼으로 익숙하지만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통합 호텔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PMS(호텔자산관리시스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PMS는 호텔 예약부터 체크인·체크아웃, 객실 배정, 객실요금 및 청구 관리 등 기능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야놀자는 하우스키핑, 관리 등 프론트오피스와 백오피스를 아우르며 호텔 운영 전 과정을 통합한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야놀자는 전세계 170여개국 2만6000여개 고객사에 60개 이상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프리카 지역 진출에 나선 이유는 성장세 때문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아프리카 여가 시장 자체가 아시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작년부터 판단했다”며 “특히 아프리카 지역은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의 잠재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저변 확대가 빨라진 배경에는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해 운영) 방식 대비 설치가 간편하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의 장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야놀자는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토대로 기술을 통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우선 현지 호텔들의 성공적인 솔루션 활용 사례를 통해 아프리카 각 지역별로 최적화된 운영 관리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텔온라인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규 파트너십을 적극 발굴하고, 기술 도입의 범위도 기존 호텔에서 레스토랑·레저시설 등 여가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아프리카 여행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종합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국·유럽 등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아프리카·인도·스리랑카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세준 야놀자 글로벌호텔솔루션실장은 “혁신적인 클라우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것이 빠른 성장세로 이어졌다”면서, “SaaS 플랫폼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2년 안에 5000개 이상의 현지 제휴사를 확보해 아프리카 지역 내 1위 호텔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