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건축자동설계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추가 투자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현대건설, 바이브컴퍼니와 함께 3개사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투자 규모는 약 20억원이다.

텐일레븐은 AI 기술 기반으로 건축 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 설계 과정을 자동화해 수백 개의 설계안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기존 5일 이상 걸렸던 계획 설계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를 1시간 내로 단축해준다. 실제 빌드잇 솔루션으로 도출한 배치 계획이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최종안으로 선정된 바 있다. 텐일레븐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개최한 3차원 경관심의 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 (사진=호반건설)
▲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과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는 지난 2019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또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제공했다. 중소기업벤처부의 초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사업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도 지원했다.

텐일레븐은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 초기 투자 후 1년여 만에 회사 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이번에 약 20억원에 달하는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텐일레븐과 함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적용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호반건설과 건설 분야의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건설, 기술 기반의 4차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TF팀을 신설해 비대면, AI 기술 도입 등 스마트건설 체계에 대응하고 있다. 호반건설 플랜에이치는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디지털트윈 기술의 ‘플럭시티’,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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