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과 손 잡고 영향력 제고에 나선다.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아시아 지역 내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AESF와 아시아 e스포츠의 위상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과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창이 참여했다. AESF 측은 케네스 포크 회장과 세바스찬 라우 사무총장이 참석해 양 단체간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MOU는 e스포츠 종목 선정을 위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온라인 보고회' 당시 한국 e스포츠 사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케네스 포크 AESF 회장은 "한국은 풀뿌리 e스포츠와 에코시스템 같은 탄탄한 기반으로 성장해 중심지가 됐다"며 "MOU를 통해 AESF는 소속 회원국들에게 앞으로 지역내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를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세바스찬 라우 AESF 사무총장, 케네스 포크 AESF 회장,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 왼쪽부터 세바스찬 라우 AESF 사무총장, 케네스 포크 AESF 회장,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양 단체는 스포츠로서의 e스포츠 위상 및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에서 협력한다. △공식 종목 선정 절차 구축 △선수 및 지도자 권익보호 방안 수립 △장애인 e스포츠 활성화 △올림픽 아젠다 실현 및 상호 공조 등의 분야다. 특히 AE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Esports Liaison Group' 멤버인 협회와 협업해 올림픽 입성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번 MOU로 종목선정, 표준계약서 등 국내 e스포츠 제도 및 노하우를 아시아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OCA인정단체인 AESF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협의를 위한 연구 협력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적극적인 협력을 다지게 돼 뜻 깊다"며 "아시아 e스포츠가 한국의 e스포츠와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한국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하는 동시에 국가대표 운영체계 구축과 선수단 지원 등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ESF은 아시아 지역 e스포츠를 관장하는 기구로 OCA로부터 인정받은 유일한 단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시범종목 선정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정식종목 채택 과정을 주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