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와 함께 새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를 15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ANC 활성화 시 외부 소음을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 UL에서 검증을 받았다. 사용자 발화를 인식해 ANC 기능과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예를 들어 ANC 사용 중 사용자가 말을 하면 주변 소리 듣기로 자동 전환하고, 재생 중인 음악 볼륨을 줄여주는 식이다.

▲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사진=삼성전자)

사운드 드라이버는 향상된11mm 우퍼 및 6.5mm 트위터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전작보다 깊은 저음과 풍부한 음역대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 돌비 헤드 트레킹 360 오디오를 지원해 영상 콘텐츠 시청 중 몰입감도 한층 강화했다.

통화 안정성 측면에선 버즈 시리즈 중 처음으로 '윈드실드' 기능이 적용돼 바람이 심하게 부는 외부에서도 안정적인 통화가 가능하다. 3개의 마이크와 보이스 픽업 유닛은 음성과 불필요한 소리를 구분·분리해내며, 외부 마이크 중 하나는 신호 대 잡음비를 높여 배경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  갤럭시 버즈 프로 내부 구조(사진=삼성 갤럭시언팩 2021)
▲ 갤럭시 버즈 프로 내부 구조(사진=삼성 갤럭시언팩 2021)

갤럭시 버즈 프로는 완충 시 최대 8시간의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 케이스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2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퀵 충전을 통해 5분 충전에 1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편의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주변 소리 듣기'는 단순히 기능을 켜고 끄는 것을 넘어 주변 소리를 최대 4단계,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준다. 보행 중 차량이 접근하는 소리나 공공장소 안내방송처럼 이어폰 사용 중에도 꼭 들어야 하는 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

▲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버즈 프로(사진=삼성전자)

이 제품은 1인 미디어 시대를 겨냥한 기능도 갖췄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이어폰으로는 사용자 음성을, 스마트폰으로는 배경음을 동시에 녹음할 수 있다. 해당 기능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식 레시피를 설명하면서 음식이 조리되는 소리와 말로 설명하는 조리 과정이 생생하게 혼합된 다이나믹 쿡방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추가된 자동 전환 기능은 갤럭시 기기 간 오디오 연동성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갤럭시 S7탭과 갤럭시 버즈 프로를 연동해 동영상을 시청하던 중, 갤럭시 S21로 전화가 오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연결됐다가 통화 종료 후에는 다시 갤럭시S7탭으로 전환되므로 사용자가 일일이 페어링 기기를 바꿔야 했던 불편이 사라진다.

아울러 이 제품은  무선 이어폰의 오디오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게임 모드,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져도 이어폰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역대 버즈 제품 중 가장 높은 IPX7 방수·방진 등의 기능도 갖췄다.

▲  표=블로터 (자료: 삼성전자)
▲ 표=블로터 (자료: 삼성전자)

한편, 갤럭시 버즈 프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M' 소재 20%를 활용해 폐기물 줄이기에도 동참한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바이올렛 3가지 색상으로 15일부터 출시되며 가격은 23만9800원이다. 오후 1시부터 온라인 오픈마켓과 전국 디지털프라자 매장, 전자제품 양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출시 기념으로 홈페이지에서 레트로 감성의 애니콜 스페셜 커버를 증정할 예정이며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심슨·스타워즈· 카카오 캐릭터 커버를, 디지털 프라자에서는 프리미엄 레더 커버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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