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SNS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후 선거와 관련된 허위 정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소셜미디어 분석기업 ‘지그널 랩스’(Zignal Labs)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된 다음 날인 지난 9일 이후 15일까지 일주일 만에 SNS에서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허위정보가 250만건에서 약 69만여건으로 73%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그널 랩스는 지난 6일 미국 의회 난동 사태와 연계된 ‘트럼프를 위한 싸움’(#FightforTrump) 해시태그 사용이 트럼프의 SNS 계정 정지 이후 95% 급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물러서지 마라’(#HoldTheLine), ‘트럼프를 위한 행진’(#MarchForTrump) 해시태그 사용 역시 9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관련 허위 정보는 지난해 11월 3일 대선 이전부터 시작됐고 트럼프와 그의 극우 지지자들이 크게 확산시키면서 몇 달 동안 논란이 이어진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시위대 수백명은 지난 6일 미 연방의회는 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내부까지 난입하기도 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연구자들은 트럼프의 트윗이 주제에 상관없이 지지자들에게 빠르게 전파되고 온라인에서 대화를 생성하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와 지지자로 구성된 강력한 허위 정보 생태계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선거 결과를 거부하도록 강요하는 중심이었고 그의 SNS 계정 없이 살아남는 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 의회 난입 시위대의 난동을 선동했다는 비판론에 직면한 후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치, 스포티파이 등 SNS 계정을 연이어 사용 중지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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