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하기로 확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여전히 이동통신사 3사와 제휴를 두고 협의 중에 있다는 것이다.
18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블로터와 통화에서 “디즈니플러스와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고 서비스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며 “만약 결정되더라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발표할 것이고 우리 측에서 먼저 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LG유플러스가 국내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이를 부인하면서 이통사들의 디즈니플러스 유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디즈니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OTT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이통 3사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는 이통사의 강력한 경쟁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11월 처음 선보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까지 구독자 수가 8600만명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월트디즈니의 작품을 비롯해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디즈니플러스는 미국의 경우 버라이즌, 일본은 NTT도코모와 계약을 맺고 있다. 다음달 23일에는 현지 2위 통신사인 스타허브와 독점 계약을 맺고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IPTV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디즈니플러스의 방대한 콘텐츠가 필요하고,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이통사와 함께 현지에 진출하는 것이 고객 확보와 시장 공략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서로 제휴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어떤 이통사가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맺을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고 소문도 무성하지만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계약을 원하는 것은 이통 3사가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아직 달라진 것은 없으며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만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자사 콘텐츠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경우 한국 서비스 전 준비 기간이 약 6개월 정도였던 것을 고려하면 디즈니플러스 역시 올해 3월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진행이 더디게 되면서 이르면 올해 6월 이후에나 서비스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