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년 새 300% 이상 치솟으면서 투자자들이 옵션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오는 29일(현지시간) 3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상품이 만료될 예정이다. 옵션 상품이란 정해진 기간 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구입(콜)하거나 판매(풋)할지를 부여한 거래다. 지난해 12월25일 24억 달러 상당의 옵션 계약이 만료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만기 도래일로 기록됐다. 이 수치는 미결제 약정의 31% 규모였다.

이달 29일에는 미결제 약정의 45%에 해당하는 물량이 만료될 것으로 예정된다. 미결제 약정이란 선물 또는 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후 전매나 환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걸 의미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시장의 분위기와 가격의 등락을 전망하기 위해 미결제 약정을 활용한다. 미결제 약정은 시장에 자본이 유입되거나 유출되는 걸 나타내는데, 미결제 약정이 증가하면 더 많은 자본이 유입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통상 만기일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년의 비트코인 가격(미국 달러) 그래프.(자료=구글)
▲ 지난 1년의 비트코인 가격(미국 달러) 그래프.(자료=구글)

최근 비트코인 시장의 투심은 공격적이다. 가격 상승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4만20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3만6960달러로 하락했지만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년 새 300% 이상 폭등했고, 1년 동안 6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 또한 높다. 불과 10일 만에 14% 하락한 게 한 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빠르게 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옵션 시장에 몰리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독일의 비트코인 거래소(BTCetc Bitcoin Exchange Traded Crypto)는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이 6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JP 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더 오르려면 조만간 4만 달러를 돌파해야 할 것"이라면 "가격 상승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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