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언팩]'전·후면 5개의 눈' DSLR 안 부러운 '갤럭시 S21 울트라'

발행일 2021-01-19 17:52:43
갤럭시 S21 박스(왼쪽)와 갤럭시 S21 울트라 박스. (사진=박현준 기자)


(왼쪽부터)갤럭시 S21 박스, 갤럭시 S21, 충전 케이블, 유심핀, 사용설명서.(사진=박현준 기자)


박스가 슬림해졌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을 만나기 전 제품이 담긴 박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박스의 높이가 이제껏 봤던 스마트폰 박스의 절반 수준이다. 박스에 담기는 구성품이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울트라 등 3종에는 충전기 헤드와 유선 이어폰이 없다. 박스 구성품은 스마트폰과 충전 케이블·유심핀·사용설명서가 전부다. 갤럭시 S21 본체에는 유선 이어폰 단자와 SD카드 슬롯도 없다. 삼성전자는 이미 많은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들이 기존 충전기를 보유했고 클라우드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하는 것이 보편화됐다고 판단하고 구성품을 줄이고 SD카드 슬롯도 뺐다. 덕분에 가격은 내려갔다. 갤럭시 S21의 출고가가 99만9900원이다. 90만원대라고 하기에 민망한 금액이지만 다른 갤럭시 S 시리즈 대부분이 100만원을 훌쩍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격이 내려간 것은 확실하다.

갤럭시 S21(팬텀 바이올렛)·갤럭시 S21 울트라(팬텀 블랙)의 전면(위) 모습과 후면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멋스러운 무광 바이올렛·블랙…후면 '카툭튀' 아쉬움

갤럭시 S21을 박스에서 꺼내자 제품의 후면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자가 사용한 갤럭시 S21의 색상은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 도입된 팬텀 바이올렛이다. 연보라색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갤럭시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보기 어려운 색깔이다. 낯설긴 했지만 흔히 접했던 블랙 색상보다 캐주얼하면서도 양 옆 테두리와 카메라 렌즈를 감싸고 있는 골드 색상과 잘 어울린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반짝이지 않는 무광택의 헤이즈 마감 방식이 적용됐다. 차분하면서도 멋스럽다. 무광이라 유광보다 지문도 덜 묻는다. 후면의 좌측 상단에는 3개의 카메라 렌즈가 세로로 나란히 자리했다. 각각 12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6400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렌즈다. 골드 색상의 제품 옆 라인이 그대로 카메라 렌즈로 이어지는 '컨투어컷' 디자인이 적용돼 옆면부터 후면 카메라까지 부드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카메라 렌즈들이 있는 곳은 제품의 후면과는 다소 높이 차이가 있다. 카메라 렌즈와 후면이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셈이다.

기자가 사용한 갤럭시 S21 울트라의 색상은 팬텀 블랙이다. 제품의 옆 라인과 4개의 카메라 렌즈들이 위치한 곳까지 모두 블랙이다. 무광의 블랙이 후면 전체를 감싸고 있어 고급스럽다. 하지만 갤럭시 S21 울트라도 카메라 렌즈들이 있는 곳과 후면은 높이의 차이가 있다. 갤럭시 S21과 마찬가지로 '카툭튀'(카메라가 튀어나온 스마트폰 후면 디자인을 일컫는 말)를 완전히 벗어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울트라용으로 S펜을 꽂을 수 있는 2종의 커버도 선보일 예정이다. S펜을 꽂을 수 있는 커버를 씌우면 후면은 카메라와 함께 부드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1의 디렉터스뷰 기능을 활용해 전후면 카메라로 동시 촬영한 모습. (영상=박현준 기자)


전방 망원·광각·초광각 영상과 내 모습이 한 화면에

이번 갤럭시 S21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그 중에서도 '디랙터스 뷰'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후면과 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로는 전방의 풍경을, 전면 카메라로는 촬영하는 사람이나 후방의 모습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 또 화면에 망원·광각·초광각 카메라로 각각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사용자는 3개의 후면 카메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촬영할 수 있다. 가령 친구들끼리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 촬영자는 전면 카메라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사진에 등장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현장을 보여주며 자신의 설명을 곁들일 때 전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듯이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과 자신의 모습이 동시에 카메라 앵글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렉터스 뷰 기능을 활용하면 후면 카메라로 현장을 찍으면서 전면 카메라를 통한 자신의 모습도 동시에 영상에 담을 수 있다. 셀피 모드로 찍을 필요가 없게 되는 셈이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동영상 촬영 중 고화질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8K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 8K의 화질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사진으로 담고 싶은 장면이 나오면 화면 아래쪽에 위치한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그 순간을 사진으로 저장하고 동영상 촬영이 이어진다. 동영상을 찍는데 사진으로도 남기고 싶은 경우에 유용하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중간에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사진의 품질이 낮은 것도 아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8K 동영상으로 촬영하던 중 사진을 찍었더니 2743KB(2.68MB) 크기의 갤러리에 사진 파일이 저장됐다.

(왼쪽부터)갤럭시 S21로 1배, 10배, 30배 줌 촬영을 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왼쪽부터)갤럭시 S21 울트라로 1배, 30배, 100배 줌 촬영을 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갤럭시 S21 시리즈 카메라의 줌 기능도 눈에 띈다. 갤럭시 S21의 후면 카메라는 최대 30배, 갤럭시 S21 울트라는 최대 10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하다. 1억 800만 초고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두개의 1000만 화소 듀얼픽셀 망원 카메라 렌즈를 후면에 탑재한 갤럭시 S21 울트라의 100배 줌 기능은 멀리 떨어진 곳의 글자까지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줌이 100배까지 가면 그 이하의 줌보다 화면은 흔들린다. 이때 찍고 싶은 부분을 터치하면 좀 더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전면에는 4000만 화소의 카메라 렌즈를 탑재해 전면과 후면 총 5개의 카메라를 갖췄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서 소소한 재미를 제공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사진 수정 모드로 들어가면 사진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개체를 선택해 지울 수 있다. 이제껏 스마트폰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선한 기능이다. 하지만 해당 개체가 감쪽같이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고 약간의 흔적은 남는다. 이 기능은 추후 업데이트나 차기 모델에서 더 진화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밖에 갤럭시 S21 시리즈는 △AR(증강현실) 두들 △프로 동영상 △슈퍼 슬로우 모션 △하이퍼랩스 등의 동영상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 울트라를 사흘간 사용해본 결과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며 다양한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사용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느낌이다. 특히 갤럭시 S21은 99만9900원으로 예전 갤럭시 S 시리즈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갤럭시 S21+(8GB램·256GB 내장 메모리)는 119만9000원이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1 울트라 12GB램·256GB 내장 메모리 제품은 145만2000원, 갤럭시 S21 울트라 16GB램·512GB 내장메모리 제품은 159만9400원으로 100만원 중반대 가격이다. 전문가 수준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까지 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어울릴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갤럭시 S21 울트라로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플레이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한편 일부 사용자들은 최근 갤럭시 S21을 미리 써볼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투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제품의 발열현상을 지적했다.  사진을 촬영하거나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앱을 사용할때 갤럭시 S21이 뜨거워진다는 지적이다.  기자는 약 사흘간 갤럭시 S21을 사용하며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에는 발열 현상을 느끼지 못했다.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그라운드,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를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약간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삼성전자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한다고 한 만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추후 회사 측의 설명을 참고하는 것이 구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갤럭시 S21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사전예약자들의 개통이 진행된다. 갤럭시 S21 시리즈의 공식 출시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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