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부동산 데이터 분석을 현업에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양질의 부동산 데이터를 보유한 부동산114와 함께 자체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성 검토 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21일 부동산114와 함께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DW-RIS, Daewoo-Real estate Information System)'을 개발하고 올해부터 현업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은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다양한 부동산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입주시기, 시세, 분양 등 기본적인 주거 관련 정보와 더불어 청약정보, 인구 정보, 경제 현황, 부동산 정책 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을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기능을 통해 지도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대우건설과 부동산114가 공동 개발한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
▲ 대우건설과 부동산114가 공동 개발한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은 부동산114가 보유한 GIS 활용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현업에 필요한 맞춤형 분석 툴로 개발됐다. 대우건설은 실무진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 표현방식, 기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리포트 자동 완성 기능으로 필요한 지역이나 아파트를 선택할 경우 원하는 데이터를 보고서에 자동으로 채워줘 보고서 작성 시간을 줄여주는 식이다.

대우건설은 기존에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적용해왔지만, 부동산114와 공동 개발한 이번 시스템을 통해 시장 분석을 고도화했다. 대우건설은 업계 최초로 지역 등급 평가, 분양가 산정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역 등급 평가는 평가 모형을 구축해 읍면동 단위로 유망 지역을 선별할 수 있는 기능이다. 분양가 산정 기능은 특정 사업지의 적정 분양가를 클릭 몇 번으로 빠르게 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분석을 해왔지만, 데이터를 입력하고 지도상에 GIS 기능을 구현하는 데 있어 번거로움이 있었다"라며 "이번에 부동산114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원하는 데이터를 깊이 있게 뽑아낼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솔루션이 주택 사업의 주요 협력사인 디벨로퍼사, 금융사들과의 협업에 유용한 판단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동산시장 시스템과 수주정보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 분야에서 발주처와 파트너사에 대한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고 양질의 수주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내실 경영의 일환으로 이번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내실과 미래성장을 함께 이룩해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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