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화페인트 로고.
▲ 삼화페인트 로고.

삼화페인트가 국내 전방경기 침체로 인한 페인트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 종속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대폭 개선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21일 삼화페인트는 2020년 전년 대비 33.5% 늘어난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403억원에서 5517억원으로 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삼화페인트가 지난해 거둔 150억원의 영업이익은 최근 4년간 가장 좋은 실적이다. 과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대 초중반 4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냈으나, 건설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2017년과 2018년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100억원을 밑돌았다.

삼화페인트는 2019년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33.5%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삼화페인트는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과 원가절감 노력 등을 꼽았다. 모노머류를 제외한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약보합세 유지와, 대체원료 개발과 효율적 비용집행 등의 원가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특히 코로나19에도 해외법인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며 힘을 보탰다. 중국 삼화장가항은 전자재료, 중방식 도료 등 제품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며 매출이 늘었다. 베트남 삼화비나와 삼화VH는 현지 생산 확대로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대림화학은 고부가 제품 생산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항바이러스 페인트 등 기능성 신제품 출시를 확대해 관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해외법인은 전자재료, 플라스틱, 중방식, 분체 등 아이템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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