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1년째, 앞으로는 앱을 통해 내 주변 코로나19 상황을 확인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데이터 기여도 가능해진다. KT는 국내 협력기관들과 공동 개발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 정보 연구 앱 ‘샤인(SHINE)'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2020년 4월 KT 컨소시엄(고려대 의료원, 모바일닥터, 메디블록, KISTI)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은 각각 60억원씩 공동출자해 감염병 확산방지 연구를 위한 연구 지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KT 컨소시엄이 감염병 확산 대응을 위해 개발한 앱 '샤인' (자료=원스토어)
▲ KT 컨소시엄이 감염병 확산 대응을 위해 개발한 앱 '샤인' (자료=원스토어)

샤인은 해당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앱이다. 사용자 주변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알려주며 발열, 두통, 기침 같은 독감 유사 증상 입력 시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샤인 홈페이지 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연구 참여 의사를 밝히면 앱을 통한 감염병 확산 연구 기여도 가능하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고려대 구로병원 김우주 교수팀이 국내 3개 병원(고려대 안산병원, 충북대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과 함께 진행하는 임상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병원에 방문한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검체 채취 검사로 감염병 여부를 진단하고, 사용자가 앱에 입력한 감염병 증상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한다.

임상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감염병 의심 데이터를 제공하고 리워드를 받는 방법도 있다. 독감 또는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했을 때 앱에 데이터를 기부하면 포인트에 따라 최대 2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가 제공된다.

KT와 컨소시엄은 샤인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AI 기반 감염병 대응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는 고려대 의료원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 개발에 나선다.

모바일 닥터는 이용자의 감염병 증상 및 과거 동선기록에 기반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하며, KISTI는 통신사의 로밍 데이터, SNS, 언론기사 등을 활용해 해외에서 발생한 감염병의 국내 유입 예측 모델 개발한다. 메디블록은 연구 참여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앤드류 트리스터 게이츠 재단 부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저소득층의 감염병 대비와 대응력을 높일 수 있길 기원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 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종 신·변종 감염병 조기 진단 및 확산 방지에 필요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국내 ICT 역량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이 글로벌 방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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