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주력 사업 우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을 중시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주력사업 성장동력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사업 중 하나인 합성고무 부문에서 NB라텍스의 수익성 향상과 시장 지배력 확보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NB라텍스는 니트릴 장갑의 원료로, 최근 코로나19 발생으로 의료용품 사용 범위가 확대되며 주목받는 소재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도 말레이시아 중심의 동남아 시장을 위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타이어용 합성고무 공급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 감소로 수요가 줄었던 타이어용 합성고무는 올해 다시 일부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고효율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의 타이어의 주요 고객사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  금호피앤비화학 여수1공장.(출처=금호석유화학그룹.)
▲ 금호피앤비화학 여수1공장.(출처=금호석유화학그룹.)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대외 환경 변화를 살피며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폴리스티렌(PS)과 고기능성 합성수지 ABS가 주로 쓰이는 가전 및 생활잡화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신규 수요도 추가 개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또 건축 시장의 에너지효율과 안전 기준 강화에 따라 단열 성능을 기존보다 향상시킨 블랙 EPS(에너포르)와 준불연 EPS의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들도 제품 경쟁력 강화에 동참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력 제품인 에폭시의 국내외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황에 따른 체계적인 생산 및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에폭시 제품군 판매를 강화해 캡티브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이 주원료 MDI의 국내 1위 생산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해외 신규 시장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환경친화적인 준불연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 중심 지속가능경영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국내서 제조 및 수입되는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따라 2021년까지 등록 추진 화학물질 관련 제반 업무를 이상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환경 관련 컨설팅을 추진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 보건, 안전(EHS)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환경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투자를 통해서도 환경 중심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은 올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s)을 소각하는 축열연소시설(RTO) 관련 투자를 통해 보다 최적화된 방식으로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수고무공장은 RTO 5기를 증설 가동하고 울산고무공장은 RTO 설비의 통합 운전을 추진하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울산수지공장에서는 기존 흡수탑을 통해 처리되던 대기오염물질을 RTO로 소각 처리하는 등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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