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파이 한국 홈페이지 갈무리)
▲ (스포티파이 한국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1위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이제 국내에서도 수천만 곡의 트랙과 스포티파이 특유의 빅데이터·인공지능을 이용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스포티파이는 1일 애플 앱스토어를 시작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 세계 음악 시장 규모 6위인 한국 진출을 통해 국내 아티스트들을 전 세계 팬들과 연결하고,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공식 서비스 개시를 맞아 스포티파이는 3개월 무료 체험을 실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관심사였던 이용료는 월 1만원 대로 책정됐다. 오프라인 재생, 광고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은 월 1만1990원이며, 2개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듀오’는 월 1만7985원이다.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7일간 무료 사용이 가능하고, 프리미엄 서비스 신청 시 3개월간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다.

▲  (스포티파이 한국 홈페이지 갈무리)
▲ (스포티파이 한국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관건이었던 국내 음원 확보는 일부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현재 스포티파이에서는 국내 최대 음원 유통업체인 카카오M의 음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M의 음원 유통 점유율은 3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M에 아이유 등 유명 가수가 대거 소속돼 있고, 산하에 음악 레이블 4개사가 있는 만큼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스포티파이가 충분한 국내 음원 확보를 못할 경우 향후 시장 공략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개인이 원하는 곡을 추천해주는 스포티파이 특유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음원 콘텐츠 확보가 곧 스포티파이의 경쟁력이자 국내 시장 안착으로 연결되는 만큼 향후 음원 계약 체결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카카오M과 멜론, CJ와 지니뮤직 등이 특수 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수월하게 음원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애플뮤직의 경우 2016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국내 음원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초기 공략에 실패했고 현재까지 낮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6000만곡 이상의 트랙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스포티파이는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3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잇는 애플뮤직(21%), 아마존뮤직(15%), 유튜브뮤직(5%)과의 격차도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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