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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초대권 없나요? 저도 초대해주세요!”

목소리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갑자기 유명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해외 유명인들이 이 앱을 이용하면서 해외에서 화제가 됐고, 우리나라에서도 단 며칠 만에 정·재계 인사들이 유입되는 등 갑자기 ‘붐’이 일고 있다.

글자가 아닌 목소리로 작동하는 SNS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관심이다. 미국에서 오프라 윈프리, 드레이크, 애시턴 커쳐 등 다방면의 인사들이 참가해 화제가 됐고, 최근엔 일론 머스크가 게임스탑 공매도 싸움과 관련해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블라디미르 테베브와 이 앱에서 만나 설전을 벌이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 SNS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클럽하우스 가입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는 것. 직접 가입하고 친구를 추가하는 기존 SNS 방식과 다르다. 초대장을 못 받으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뒤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소 폐쇄적으로 보이는 플랫폼 성격이 오히려 ‘들어가보고 싶다’는 식의 관심을 일으키며 오히려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한국에도 이어지고 있다. 앱 가입자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성공한 창업가들의 이름이 보인다. 최근에는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도 클럽하우스에 가입했다. 오는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여하는 그가 생소한 SNS에 가입했다는 소식에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클럽하우스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우선 코로나19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활동이 크게 위축되며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자 온라인 소통에 나선 사람들이 음성 기반 채팅을 활용하게 된 것이다. 글과 영상의 중간 지점인 음성은 글보다는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에 수월하고, 또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덜하다.

▲  클럽하우스 앱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페이지(왼쪽)와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페이지.(사진=클럽하우스 캡처)
▲ 클럽하우스 앱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페이지(왼쪽)와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페이지.(사진=클럽하우스 캡처)

2020년 3월 만들어진 클럽하우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a16z’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출시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사용자가 늘었다.

내가 원하는 주제나 이야기를 하는 방에 들어가 모르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거론된다. 특히 유명인사들과 쉽게 만나 소통할 수 있어 초기부터 불이 지펴진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사용자는 600만명 수준. 회사는 현재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클럽하우스 사용자 규모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앱도 아직 아이폰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음성과 초대 기반이라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고 유명인사들이 지속 유입되고 있어 클럽하우스의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시대에 보다 많은 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클럽하우스가 또 하나의 SNS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상디자인:김진영·박진화]

*해당 기사와 관련 마켓컬리 측은 "김슬아 대표가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개인 SNS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왔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사실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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