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코로나19로 국내 유통 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모바일과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GS홈쇼핑은 오는 7월 GS리테일과 합병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GS홈쇼핑은 2020 사업연도에 매출액 1조2067억원, 영업이익 15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가장 좋은 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31.5% 증가했다.

이번 호실적은 팬데믹 사태로 확산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컸다. 사람들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먹거리와 건강식품 및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패턴이다. 모바일 쇼핑과 인터넷 쇼핑의 매출은 전년 대비 엇비슷하게 늘었지만 TV쇼핑 부문 매출 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체 매출액 중 51.8%의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는 지난해 6247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전년 대비 11.2% 성장했다. 5.3%로 비중은 작지만 인터넷 쇼핑 부문 매출도 지난해보다 12.3% 늘어난 64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TV쇼핑 부문 매출은 4738억원으로 전년 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나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TV쇼핑 부문 매출이 5000억원 이하로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43.7%에 달하던 매출비중도 39.3%로 떨어졌다.

▲  (출처=GS홈쇼핑 IR자료.)
▲ (출처=GS홈쇼핑 IR자료.)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S홈쇼핑이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IR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8조원 규모의 모바일 시장은 2023년 19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은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 도입과 활용이 필수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모바일, PC,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또 결제시스템 또한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GS홈쇼핑의 고객 비중은 모바일이 54%로 가장 많다.

▲  (출처=GS홈쇼핑 IR자료.)
▲ (출처=GS홈쇼핑 IR자료.)

이에 따라 오는 7월로 예정된 GS리테일과 합병 효과도 기대된다. GS홈쇼핑은 지난해 11월 GS리테일과 합병 결정을 밝힌 후 향후 합병 시너지효과 중 하나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꼽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 고객, 상품, 물류 데이터와 함께, 기술, 인력, 인프라 등 디지털 소스들을 결합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바일 등 네트워크 기술 진화로 시공간 제약의 축소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GS홈쇼핑은 이외에도 GS리테일과 합병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을 통합하고, 풀필먼트 및 라스트마일 등 배송서비스를 개발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