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주목한 한국 콘텐츠…"넷플릭스 성장 원동력"

발행일 2021-02-08 10:47:42
미국 CNN이 넷플릭스 아시아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한국 미디어 콘텐츠를 꼽았다.

CNN 비즈니스는 지난 4일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킹덤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성공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국 콘텐츠의 아시아 지역 시청률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어 넷플릭스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아 지역 콘텐츠에 약 20억달러(약 2조23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지역 투자를 2배로 늘릴 계획도 언급했다.

CNN에 출연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현지 콘텐츠가 아시아에서의 사업 성장에 중요 요인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킹덤과 스위트홈 같은 한국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콘텐츠, 핀볼 효과 이어지나

전문가들은 한국 콘텐츠 제작 환경에 다양한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리는 '핀볼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한국 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투자 외에도 한국 웹툰의 성장,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엔터테인먼트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어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핀볼 효과를 통한 경제 성장이 가장 뚜렷한 곳은 제작업계다.국내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12월에만 주가가 15% 급증했다. 이런 상승세의 배경에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흥행이 있다.

영화 승리호. (사진=넷플릭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 공개 후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4분기 실적 발표의 성공 사례로 언급됐다. 이 같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스튜디오드래곤도 지난해 4분기 판매 매출액만 8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6%의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중소규모 제작사까지 이어진다. 지난달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 키이스트, NEW, 덱스터, 에이스토리 등 콘텐츠 제작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제작에 참여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중국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시각특수효과(VFX) 부문을 수주한 바 있다. 중소 콘텐츠 제작사에 닿는 낙수효과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 연구원은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한국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의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IP의 재발견, 시너지 효과 높인다

영상화된 지적재산권(IP) 흥행이 원작에 대한 소비 욕구를 증대시키면서 콘텐츠 시너지 효과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스위트홈 글로벌 흥행에 대해 "스위트홈 방영 후 네이버 웹툰에 대한 글로벌 방문자 수가 증가했다"며 "다양한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것을 관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웹툰 성공에 힘입어 최근 네이버는 약 6억달러(약 6615억원)를 투입해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했다.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 분야에서도 '제2의 스위트홈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사진=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반대로 한국 웹툰에 대한 영상 제작 요청이 해외로부터 쇄도하며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미국 온라인 청원사이트에는 "한국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달라"는 청원이 지난달 31일 기준 총 17만9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웹툰은 미국뿐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콘텐츠 기업 DMC미디어는 해당 웹툰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 중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는 문화적 요소를 넘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OTT를 포함해 수출 활로가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슈퍼 IP 발굴 및 장르간 세계관 확장 등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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